와인 시장이 순식간에 커지면서 어라? 하는 사이에 어느샌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친숙한 술이 되어버린 포도주. 너도 나도 와인의 열풍에 빠지는가 싶더니, 기껏해야 교회 성찬식에서나 맛보던 와인이 이제는 여자친구와의 데이트에는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고, 꼭 여자친구가 아니어도 연말 모임이나 지인들과의 파티에서 한두 잔씩은 음미할 줄은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아는 척을 위해 준비한 와인 한 병 보데가 노통 프리바다. 말벡 2010. 말벡 40%, 메를로 30%, 까르베네 소비뇽 30%를 블렌딩해 생산한 와인으로 각각의 풍미, 탄닌, 유연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뭔 말인지 모르겠다고? 괜찮다. 맛을 느끼려면 어차피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니 일단 아는 척부터 고고고. ‘삼겹살에 소주나 마시고 치킨 몇 조각에 맥주나 들이키면 되는 거지 뭘 고상한 척 와인까지 알아야 하는 거냐’라고 생각해왔던 남자들, 강인함 가운데 때로는 와인과 같은 부드러움이 섞여 있어야 강인함이 더욱 돋보이는 법. 명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