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2021 뮌헨 모터쇼를 통해 브랜드의 미래 비전이 담긴 다섯 가지의 콘셉트 모빌리티를 공개했다. i-비전 서큘러 콘셉트도 그 다섯 가지 콘셉트 모델 중 하나인데, 유독 설왕설래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는 대형화를 넘어 너무 난해해져 버린 키드니 그릴을 비롯한 디자인이 아무래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BMW i-비전 서큘러 콘셉트에 들어간 키드니 그릴은 실제 내연기관 차량의 기존 프런트 그릴 역할은 아니다. 전기차,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인 만큼 전면부에 BMW의 디자인을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 레이아웃의 디자인만 얹은 것. 하지만 이 그릴 디자인 자체의 면적이 이제는 전면 범퍼를 거의 뒤덮을 정도로 크고, 또 그 안에는 그래픽과 헤드라이트를 굉장히 복잡한 패턴으로 삽입했다.
3D 프린팅으로 만들어지는 차량은 외부에 별다른 조작부나 돌출된 파츠도 발견할 수 없다. 심지어 사이드미러도, 도어캐치도 없으며, 모든 부품은 100%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다고. 또한 차량의 윗면 부분은 모두 글래스 타입이 적용됐다. 전면 유리가 차량의 루프와 후면부까지 쭉 이어지면서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리는 형태다.
한편 실내는 최대한 간소화됐다. 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이 있는 스마트 컨트롤 패널이 자리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부품이나 잡다한 디테일을 줄이고 대신 최대한 안락하고 넓은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 특히 1열도 그렇지만, 2열의 벤치형 시트는 자동차의 좌석이라기보다는 일반 가정용 소파에 가까울 정도로 안락한 분위기 물씬 풍기는 디자인으로 마무리했다. 물론 실제 차량이 이렇게 나오진 않겠지만, 콘셉트임을 고려해도 난해한 것만은 확실하다. 썩 예뻐 보이지는 않아도.
이외에도 2021 뮌헨 모터쇼에서는 많은 브랜드가 매력적인 차량을 여럿 선보였다. 포르쉐 미션 R 콘셉트 같은 보다 현실적이면서도 멋진 콘셉트카도 있으니, 궁금하다면 관련 기사를 함께 찾아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