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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가르미슈 콘셉트
2022-04-04T09:52:23+09:00
BMW Garmisch 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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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장의 낡은 사진과 마르첼로 간디니의 기억에 의존해 부활시킨 50년 전 콘셉트 모델.

역사 속에서 사라진 수십 년 전의 모델을 오로지 기억에 의존해 되살리는 작업은 쉽지 않다. 어쩌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일에도 도전할 때 기업의 가치는 가장 빛이 난다. BMW의 가르미슈(Garmisch) 콘셉트 복원 프로젝트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원은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BMW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한 2002ti 가르미슈 콘셉트를 선보였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오리지널 가르미슈는 그대로 역사 속으로 묻혔다. 게다가 BMW 내부에도 당시의 디자인이나 설계 관련 자료들이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고. 하지만 BMW는 지난해 이 잊혀진 가르미슈의 부활 프로젝트에 돌입했고, 간디니에게도 다시 연락을 취했다. 다행히 간디니 또한 흔쾌히 수락했다.

자료가 전무했던 이 차량은 남아있는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오로지 간디니의 희미한 기억에 의존해 탄생했다. 여기에 3D 프린터의 도움을 받아 모델링을 완성해 실제 차량으로 나오게 됐다. 샴페인 메탈릭 컬러의 외관에 클래식한 계기반, 수직 형태의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최대한 오리지널 차량의 색깔을 보존한 덕분에 고풍스러운 매력을 풍긴다.

간디니 특유의 디자인 언어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키드니 그릴. 당시 BMW의 디자인과 동일한 좁은 키드니 그릴이지만, 자세히 보면 타원이 아닌 직선 레이아웃의 헥사곤 형태를 띄고 있다. 후면부의 유리는 벌집 패턴의 그릴을 덮어 고유의 개성을 완성했다.

자세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애초에 판매용이 아닌, 독일 뮌헨의 BMW 박물관에 놓기 위해 제작한 차량이기 때문. 그래도 디자인 원작자인 간디니는 “오리지널 가르미슈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라며 칭찬을 보냈다고 하니, BMW의 열정 하나만큼은 알아줘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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