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 전 전면 실루엣만 슬쩍 티저로 공개해 차덕들로 하여금 현기증을 자아내게 했던 BMW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콘셉트 XM이 드디어 30일 정식으로 베일을 벗었다. 이미 티저에서 예고된 것처럼, 최근 위아래로 길어졌던 키드니 그릴 디자인이 좌우로 또 커짐에 따라 점차 차체의 전면을 덮어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엄청난 사이즈의 그릴과 달리 헤드램프는 모듈형으로 후드 가까운 위치에 자리한다. 상반되는 사이즈 때문에 묘하게 옹졸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루프라인은 완만하게 뒤로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쿠페처럼 우아한 형태는 아니다. SUV의 기본을 잘 지키는 실루엣으로 듬직한 사이즈를 짐작케 한다. 실내는 고풍스러운 느낌의 짙은 브라운 컬러 가죽을 적용했다. 전기차 모델인 iX에 탑재된 12.3인치와 14.9인치 화면 조합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들어간다.
BMW 콘셉트 XM에는 일단 M5에 올라간 8.4리터 V8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출력은 75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101.7kg.m의 강력한 수치를 마크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추후 생산되는 양산차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지만, 아직 자세한 내용은 알려진 바 없다. 내연기관 연료 없이 전기만으로 순수 주행 가능한 거리는 48km로, 양산차 생산은 2022년 말 예정되어있다.
BMW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콘셉트 모델인 BMW i 비전 서큘러도 함께 참고하면 브랜드의 방향성을 짐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눌러 확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