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최근 들어 eGPU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또한 PC 게이밍에 관심이 어느 정도 있는 독자라면 애플 MacBook Pro의 그래픽 성능이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민망한 수준이라는 점도 알 것이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애플이 MacBook Pro의 2018년 리프레쉬 모델과 함께 그 문제를 모면할 궁여지책을 같이 공개했으니, 바로 Blackmagic eGPU다.
Blackmagic eGPU가 근사하고 멋있는 점은 노트북을 들고 출근해서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바로 작업용 워크스테이션처럼 사용할 준비가 완료되는 것이다. Blackmagic eGPU에는 AMD 라데온 프로 580 그래픽 카드가 내장되어 출시되며, 2개의 Thunderbolt 3 포트, HDMI 2.0 포트와 4개의 USB 3.1 포트가 달려있어 여러 대의 모니터와 마우스, 키보드, 외장 하드 등을 연결할 수 있다. 또한 85W 파워가 내장되어 노트북을 충전시킬 수도 있다.
Blackmagic eGPU는 95만 원의 가격에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타사의 RX580 eGPU 번들이 60만 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에 비하면 다소 높은 가격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현시점에서 Thunderbolt 3 모니터를 지원하는 유일한 eGPU 이기에 만약 당신이 MacBook Pro와 LG UltraFine 5K의 조합을 워크스테이션처럼 사용하고 있다면 이 정도 사치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