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tley EXP 10 Speed 6

1930년대, 르망 24시를 주름잡던 벤틀리 스피드 6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벤틀리 EXP 10 스피드 6 콘셉트’가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트랜스포머의 귀염둥이 범블비를 디자인한 한국인 디자이너 이상엽 디렉터가 벤틀리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책임을 맡은 첫 프로젝트이기도 해 더욱 흥미롭다.

클래식한 디자인 라인과 매력적인 볼륨 덕분에 2인승 스포츠카 임에도 불구하고 벤틀리 특유의 위엄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왠지 무릎을 꿇고 맞은편 신부님에게 고해성사해야 할 것 같은 모양의 그릴과 럭셔리 스포츠카라는 것에 비해 굉장히 정직한 헤드램프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매우 좋은 스탠스의 사이드 프로파일과 차체의 볼륨을 잘 살려주는 라인들이 모터쇼에 온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엔 충분한 듯하다. 향후 벤틀리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양산형은 얼마나 옷매무새를 더 다듬고 나올지 한번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