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라 하더라도 계절이 바뀌어 감에 따라 색을 달리하고, 또 다른 느낌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그래서 어떤 관광지의 경우 여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을 꼭 가야한다고 말하는 곳도 있다. 겨울의 풍경의 경우 그 변화는 극명하다. 그러나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얼음과 눈의 이미지가 겨울 풍경의 모두라고 생각해, 한 번 가본 곳을 다시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런 사람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는 책을 한 권 권해 본다. ‘Below Zero: Adventures Out in the Cold’ by Gestlaten Editors.
이 책은 그 동안 사람들이 겨울 풍경에 대해 얼마나 한정 짓고 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겨울 풍경이 단순히 얼음과 눈으로만 대변 될 수 없다는 것도. 또한 영하의 날씨가 보여주는 색다른 경험으로의 초대가 얼마나 짜릿한 것인지 역시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이 책에 담긴 무서울 만큼 화려한 겨울 왕국에서의 다양한 액티비티들은 자연에 대한 도전이 아닌, 자연과 함께 즐기는 인생자체를 표현하는 듯 하다. 개 썰매, 얼음 낚시와 같이 직접 체험해 보진 않았지만 자주 접할 수 있는 것부터 얼어버린 폭포를 등반하거나 꽁꽁 얼은 호수 위를 말을 타고 유유히 다니는 유니크 한 경험까지 매년 돌아오는 겨울 여행에 대한 도전정신을 갖게 하는데 충분한 소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도 겨울을 떠올리면 눈 덮인 산과 얼어버린 강, 그리고 눈으로 아름답게 수 놓은 나무들 정도만 생각했다면 이 초대장을 통해 한정된 생각의 범위를 더 넓혀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