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별로 제품 컨셉을 알리고 그 컨셉에 맞는 상품들을 선보이는 기존의 컬렉션과는 달리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게 짧게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브랜드의 감각을 뽐내는 컬렉션을 캡슐 컬렉션(Capsule Collection)이라 한다. 짧은 시간에 작은 규모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캡슐 컬렉션에는 파격적인 컨셉을 보여주거나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가 자주 이루어진다. 2017년, 브랜드의 15주년을 맞이하는 덴마크의 하이 엔드 스트릿 패션 브랜드 우드우드(Wood Wood)는 올 한해 아주 분주하게 캡슐 컬렉션들을 선보이고 있다. 상반기에 있었던 우드우드와 미국의 유명브랜드인 챔피온(Champion)의 콜라보로 이루어진 컬렉션에 이어 여름에는 국내에서 나이키와 경쟁하는 유명한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와 2016년의 울트라부스트에 이어 가젤을 기본으로 한 스트릿 패션 트렌드를 가득담은 스니커즈와 대놓고 콜라보를 드러내는 축구 유니폼을 선보이며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이번에는 아웃웨어를 중심으로 영국의 전통 있는 헤리티지 브랜드인 바버(Barbour)와의 또 다른 캡슐 컬렉션을 발표했다.
우드우드와 바버의 콜라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우드우드의 10주년을 맞이해 한정판 자켓을 컬렉션으로 선보인 바 있다. 15주년을 맞이한 이번 콜라보에서는 2017 가을/겨울 컬렉션과 병행하며 자켓, 코트, 티셔츠, 니트, 바지와 모자, 비니와 같은 패션 잡화 등을 공개했다. 포인트가 확실한 지퍼라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내구성 강한 방수 자켓, 옷 깃 부분을 코듀로이 소재로 덧댄 왁스 자켓(Wax Jacket), 다양한 그래픽 티셔츠, 클래식의 대명사 코듀로이 바지와 셔츠, 투 톤의 니트, 그 니트의 색상들을 따온 스카프 그리고 비니까지 이미 9월 9일부터 우드우드 스토어와 온라인으로 판매가 시작되어 많은 상품이 매진되었다. 9월 23일부터는 우드우드가 선정한 소매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고 하니 구매가 가능한 곳을 빨리 찾아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