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모터쇼에서 막 공개된 애스턴마틴 뱅퀴시 비전 콘셉트는 곧 출시될 중형 엔진 슈퍼카의 예고편이다. 신형 뱅퀴시는 발키리와 003 하이퍼카의 한 단계 아래 모델로, 페라리 F8 트리뷰토와 멕라렌 720S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차의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은 발키리와 유사하다. 타원형 전조등뿐 아니라 공기역학적 범퍼와 스플리터, 리어윙이 가만히 멈춰있어도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듯한 날렵한 인상을 준다.
콘셉트 모델이기 때문에 정확한 스펙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일단 뱅퀴시에는 새롭게 개선된 V6 엔진이 올라간다. 맥라렌 720S나 페라리 F8 트리뷰토가 모두 V8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데 애스턴마틴이 경쟁자를 자처하는 것은 조금은 의아한 부분. 하지만 분위기상 대부분의 매체들은 트윈터보차저를 올리거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다.
한편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인 뱅퀴시의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섀시는 카본 파이버가 아닌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다. 이 플랫폼은 카본 파이버보다 더 저렴하고 생산하기 쉬운 덕택에 제조사 입장에선 원가절감 등의 이점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알루미늄 섀시를 쓴다는 점은 좀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