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사이클 투어러 프레드리카 에크는 5만 1,000km에 이르는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마쳤다. 스웨덴 순스발에서 출발해 세계를 돌아 다시 순스발로 돌아오기까지. 구글 세계지도를 펼쳐 이 단순한 여행코스를 표시하는 데는 단 20초도 걸리지 않았다. 1,042일간 45개국 횡단 여정의 시작이다.
사막과 산. 국경과 고통의 경계. 현관을 넘어 곧장 사람들의 집과 삶 속으로 뛰어든 그녀의 모험은 호기심에서부터 출발했다. 삶의 다른 한 편에선 무엇이 프레드리카를 기다리고 있을지 찾고 싶은 욕망에서 출발한 호기심 말이다.
‘올해의 모험가’란 찬사를 받은 그녀는 이 업적을 동반자 없이 오직 홀로 성취했고, 그 과정에서 8만 5천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한 사실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Around The World In 1000 Days’ 속에서 프레드리카는 자신의 언어로 여행의 면면을 낱낱이 풀어 놓으며, 동시에 여행의 각 단계를 기록한 놀라운 사진을 공유한다.
1000일간의 여행이라니. 일반 직장인들에게 약 3년간의 여행은 그저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듯한 이야기임이 분명하다. 그러니 책장을 펼쳐 이 순간에라도 잠시나마 위대한 여행의 순간에 접속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