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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ry Motors BMW R80 T63
2022-04-04T11:55:44+09:00
Angry Mo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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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전 바이크가 350시간의 열정과 콜라보하다.

1989년 제조된 BMW R80은 BMW 바이크 만의 강인함과 더불어 클래식한 포인트로 당시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BMW R80시리즈는 유독 여러 형태로 커스터마이징을 거치면서 재탄생되기도 했지만 스위스 가라지(Swiss Garage) Angry Motors에서 재탄생한 T63은 좀 다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올 블랙, All Black. 포인트 빼고는 죄다 블랙이다. 그야말로 남자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하지만 미니멀함을 넘어서 자칫 단조로울 수 있을 이 바이크 연료통에 살짝 매트한 느낌의 그레이블랙을 섞어 포인트와 함께 옆면에 새겨진 T63이 돋보이게 해준다. 사실 잘 보면 각 파트별로 재질이 다르기에 색상이 같아도 단조로움을 찾아내긴 힘들다.

아무리 좋은 엔진을 가지고 있더라도 바퀴, 즉 타이어가 없으면 갈 수 없듯이, 미쉘린의 T63 타이어를 장착하여 바이크의 이름을 T63이라 지었다. 순수 들어간 노력의 시간만 350시간이다. 과하지 않은 바이크를 위해 꼭 있어야 하는 부품만 장착했다. 30여년전에 제작되었지만 36,000km만을 달려왔기 때문에 이 바이크는 그동안 너무도 달리고 싶어했고 앵그리 모터스는 이 BMW R80에 수많은 시간의 공을 들이고 그 달리고 싶은 욕망의 끝을 T63 타이어 라는 날개를 달아 주는 것으로 마무리 한 것이다. R80의 심장인 800cc 박서 엔진(Boxer Engine)이 다시 숨쉴 수 있도록 메가폰(Megaphone) 머플러를 장착해주었다. 여기에 오랜 라이딩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커스텀 가죽을 사용한 안장은 짧게 만들어 디자인적으로는 미니멀함을 유지했다. 밤에도 미니멀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강렬한 후미등과 곳곳에 보이는 센스있는 조명으로 미래를 달리는 30여년전 BMW 바이크의 소울을 만나볼 수 있다. 이쯤 되면 Angry Motors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