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계의 시초이자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굳건한 양대 산맥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콜라와 사이다. 각각 흑색과 무색을 띠는 이 두 가지 음료는 음과 양의 기운처럼 전 세계의 음료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칠성사이다라고 하는 거의 고유명사와 같은 브랜드 덕분에 ‘사이다’라고 하면 보통 녹색병에 담긴, 시원한 탄산음료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사과를 압착해서 즙을 내고 그것을 발효시켜 만든 사과주를 뜻한다. 물론 칠성사이다도 맛있긴 하지만 이 사과주도 꽤 맛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든 음료임에는 틀림없는데, 그래도 이 음료의 맛이 어떤지 너무나 궁금해 미치겠다면 한가지 방법을 알려주겠다.
직접 만들어 먹어라. 어떻게? 요즘 유행하는 가정용 맥주 제조기처럼 사이다도 Alchema 가정용 사이다 브루어를 사용하여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다. 맛도 모르는데 어떻게 만드냐고? 걱정하지 마라. 그냥 커피 한잔 내리는 것 만큼 쉽다. 우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하는 레시피를 선택한다. 그럼 Alchema는 자동적으로 일단 한번 살균 과정을 거친다. 그 뒤에 사과를 비롯해 파인애플, 라즈베리 등,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재료들을 넣은 뒤, 설탕과 발효를 위한 효소를 넣고 스마트폰의 Finish 버튼을 누르면 끝. 거의 소맥 제조 수준의 간단함을 자랑하며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사항을 알 수 있다. 통상적으로 1-2주 정도 걸리며 완성이 되면 스마트폰 알람을 통해 알려준다.
세상에는 소맥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이다도 한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