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이키를 떠올리면 전 세계의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착용하는 브랜드로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들 역시 1980년대까지만 해도 다른 브랜드들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했던 브랜드였다. 하지만 1984년, 아디다스를 무척이나 좋아하던 한 젊은 운동선수와 계약을 한 뒤로 나이키는 곧 스포츠 용품 업계에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넘사벽의 존재가 되었다. 그 청년이 바로 농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마이클 조던이다. 요즘 아이들에겐 마사장님은 그저 잘 나가는 신발가게 사장님 정도로 알고 있겠지만, 우리의 마사장님이 농구계에 끼친 영향력은 정말 아무리 설명해도 모자랄 정도다. 그러한 마사장님께서 시카고 불스에 입단해 코트에 신고 등장했던 에어조던 1.
당시 NBA는 농구화에 사용할 수 있는 색상을 두 가지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었는데 나이키는 “알게 뭐람?”을 외치며 조던에게 화이트, 레드, 블랙의 세 가지 컬러가 사용된 조던 1을 신겼다.(아, 물론 벌금은 나이키가 냈다) 그 결과 나이키는 전 세계에서 거대한 붐을 일으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나이키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 그 파릇파릇한 조던을 위해 나이키가 디자인했던 에어조던 1의 로우 버전, 게다가 나이키의 로고인 스우시까지 없앤 Air Jordan 1 Low “No Swoosh”가 출시되었다. 파릇파릇하던 루키 조던의 플레이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실루엣 덕분에 화려한 신발들이 넘쳐나는 요즘 같은 때에 더욱 돋보이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