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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특히 최고의 음질을 위해서는 수 백 만원의 가격은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 정도 가격의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음악을 잘 아는 것이 수반되어야 하고 가격에 비해 조금은 부족한 디자인도 감수해야 한다. 물론 기능적인 면을 중시하다 보면 디자인은 어느 정도 내려 놓아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일 수도. 한 편, 패션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단연 프랑스일 것이다. 그만큼 디자인 면에서 감각적인 제품 군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국내에서는 VK-1 클래식 에디션으로 많은 헤드폰 유저들의 지갑을 열었던 에이들(Aedle)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500개 한정판 VK2를 선보였다.
VK1을 본 적이 있거나 사용해 본 사람들은 이미 그 세심함에 매료 되었던 경험을 했을 것이다. 박스부터 내부 구성, 클래식하면서도 패셔너블한 디자인, 심지어 시리얼 카드조차 매탈 소재로 만들어 헤드폰 외부의 알루미늄 재질과 동질감을 주었다. VK2 역시 헤드폰 자체는 물론이고 패키지를 세심하게 구성했다. VK2도 다른 에이들 제품과 마찬가지로 정성을 다해 수작업으로 제작이 진행되었다. 프랑스 남부에서 공수한 가죽과 정밀공법 CNC 가공을 한 T6063알루미늄 등 오직 최고의 자재만을 고집했다. 고음에 대해 민감하지 않다면 VK2가 선사하는 매력적인 중저음 영역대를 즐겨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클래식(Classic)의 경우 브라운 계열의 가죽이 감성적이면서도 모던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어 알앤비나 잔잔한 음악을 듣는다면 더욱 잘 어울릴 것이고 시크한 검정색의 가죽이 돋보이는 레거시(Legacy)는 독특한 일렉장르의 음악을 듣는다면 그 이미지가 딱 맞을 것 같다. 무슨 음악이든 한 번 써보기만 하면 주위의 시선은 헤드폰으로 곧장 쏠리게 될 것이고, 그 헤드폰을 착용한 사람의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가격도 50만원 정도이니 이정도 음질에 이정도 감성이 담긴 디자인이라면 선택은 필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