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ka Martini. Shaken not stirred.” 이 한문장으로 전 세계 남자들의 허파에 괜한 헛바람을 들게 만들었던 사나이 제임스 본드. 대체 저게 얼마나 맛있길래 주야장천 저 칵테일만 마셔대는 건지 참 궁금했던 어린 시절. 삼각형의 잔에 담긴 투명한 칵테일을 참으로 멋있게, 그리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나도 언젠가 한 번은 꼭 먹어보리라 다짐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성인이 된 이후로 칵테일 바에 가서 제임스 본드를 떠올리며 맛이 없어도 그냥 먹던 마티니가 꾸준히 마시다 보니 이제는 진짜로 가장 즐겨먹는 칵테일이 된 남성들도 꽤 많을 것이다.
마티니 하면 자동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몇 가지가 있으니 바로 강한 쓴맛과 삼각뿔 모양의 잔. 사실 워낙 상징성이 큰 디자인이라 그렇지 잔 자체의 디자인만 보면 굉장히 여성스럽다. 그래서 집에 하나 사놔도 왠지 한 번은 깨먹을것 같이 생겨서 괜히 불안한 마음에 구매를 꺼리게 됐는데 Adamantini 마티니 글라스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어 전통의 삼각뿔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튼튼한 내구성까지 갖춰 실내뿐만 아니라 야외 캠핑장에서도 한결 마음 편하게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투명한 유리 글라스보다 훨씬 더 묵직하고 포스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