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향이란 무엇일까? 바로 느껴지는 것은 그리 좋은 향은 아닐 것 같다는 것이다. 적어도 지금의 서울을 잘 알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말이다. 항상 바쁘기만 한 사람들, 여유라는 것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서울이기에 자연의 향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일 수 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고맙게도 서울이라는 이름을 향수에 써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뷰티 브랜드 중 하나인 이태리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가 아쿠아 디 콜로니아 알바 디 서울(Acqua di Colonia Alba di Seoul)로 서울이 가진 또다른 향을 표현해 내 주었다. 이미 이 향수를 써보거나 향을 맡아본 사람들은 바로 그 향의 원천이 소나무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소나무는 한국의 굳건함과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본연의 멋을 자랑하는 그 역사성도 보여주고 있는 대표 나무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소나무야 소나무야 변하지 않는 네 빛 이라는 동요의 가사 처럼 서울이 한국을 대표하는 수도로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그 푸르름, 그리고 그 푸르름의 원천은 세상이 아무리 바쁘고 정신없이 흘러가도 항상 변하지 않고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정체성을 대변하기에 그 마음이 더욱 고마운 향수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 향수를 한국의 기업이 아닌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향수브랜드에서 만들었다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 서울, 아니 한국이 원래 가지고 있고 변하지 않았던 푸르른 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알바디 서울을 자기 전에 잠자리 주변에 은은하게 뿌려보기를 권한다. 마치 소나무 숲에서 잠을 자는 편안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