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먹으면 음악을 만들기 쉬워진 요즘, 수년간 작곡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감각적인 비트를 찍어내거나 코드 몇 개로도 곡을 만들어 낸다. 때문에 디지털 악기, 가상 악기를 이용해 컴퓨터로 곡을 창조하는 미디작곡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이라고 하는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가 중간에서 마법을 부려주면 자신이 한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결과물이 나온다. 최근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지만 나름 17년의 역사를 통해 인지도를 넓혀온 Ableton은 자타가 인정하는 업계 선두그룹이다. 이 회사는 2013년 Ableton Live 9를 출시한 이후 지난 5년간 업그레이드 버전만 계속 출시하며 Ableton 유저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그리고 2018년, 드디어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서 Ableton Live 10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Ableton Live 10을 정식 출시하기에 앞서 Live 9 유저와 사전주문으로 Live 10을 구매한 이들에게 베타버전의 Live 10을 공개했다. 라이브 9 유저들 중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를 하려던 사람들과 Ableton을 호시탐탐 노렸던 이들로부터 광속으로 선주문이 이루어지면서 이미 유튜브에 사용 후기를 올리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라이브 9가 9.7버전까지 나오면서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던 유저들도 라이브 10이 추가한 기능에 대해 나름의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 이런 칭찬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좀 더 트렌디한 곡을 뽑아내기 위한 디테일을 잘 살려냈고, 새로운 느낌의 연주를 위한 웨이브테이블 신디사이저(Wavetable), 사운드를 아름답게 조각하기 위한 에코(Echo), 한 번에 드럼 사운드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인 드럼버스(Drum Buss), 그리고 기타 사운드를 위한 페달(Pedal)을 만나 볼 수 있다. 앞으로 언제 라이브 11이 나올지 모르니 5년 동안 해오던 라이브 9 업그레이드는 그만하고 자신이 만들어가는 예술작품에 더욱 섬세해진 고급기술들을 적용하기 위해서라도 Ableton Live 10을 향한 이번 투자는 아깝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