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 후, '홈 화면에 추가(
)'
바람, 불, 물, 흙 그리고 사랑. 이 다섯 가지 요소들이 낯설지 않다면 당신은 아마 명절 특선영화로 주야장천 방영되었던 뤽 베송 감독의 ‘제5원소’를 보았다는 것이다.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지구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당신의 여린 감성을 자극해 눈물을 쏙 뺐던 이 영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고리타분하지만 당연하다고 믿고 싶은 진리를 심어준 이 작품은 개봉 시기가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치 이 영화가 녹아든 듯, 5가지 원소가 접목된 기상 관측기가 있다. MB&F Fifth Element로 지구의 변화를 감지해 우리를 위협할 천재지변이나 외계인의 공습 또는 행성 충돌로부터 이 별을 지켜내자.
스위스 브랜드 MB&F의 창업자 막시밀리앙 뷰세(Maximilian Busser)는 우리 안에 있는 미처 다 자리지 못한 아이에게 넌지시 건네주는 주는 듯 낡은 공상 과학적 영감이 묻은 제품을 만들었다. 지름 376mm, 높이 209mm, 무게는 15kg에 달하는 책상 시계의 모습을 한 이 기상 관측기는 제품명처럼 다섯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시계는 스위스 시계 제조회사 L’Epee가 만든 무브먼트가 적용됐으며 파워리저브는 8일이다. 기상 예보의 주요 역할을 하는 기압계는 기압이 높아지면 맑은 날씨가, 낮으면 기온이 내려간다는 것을 의미하며, 습도계는 공기 중의 수증기 비율을 측정해 백분율로 나타낸다. 온도계는 단순히 온도를 재는 것이 아니라 물체의 평균 운동 에너지를 측정한다. 이 물건의 핵심, 다섯 번째 원소는 관측기를 지키는 외계인 로스다. 이 터줏대감은 그냥 할 일 없이 멍 때리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관측기를 중심으로 회전할 수 있는 특수 시계 메커니즘이 적용되어 그가 도도하게 자리 잡아 순찰을 돌고 있는 것이다. 531개 구조물로 섬세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진 이 물건은 블랙, 실버, 블루 3가지 색상이며 18개 한정판 세트로 제공된다. MB&F Fifth Element로 당신이 존경해 마지않았던 브루스 윌리스와 같은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