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가 수시로 바뀌는 이들을 위한 선물 리스트다. 보따리 꾸리고, 또 풀고. 틈만 나면 이 수고로운 행위 반복하는 방랑벽 DNA 품은 이들의 짐을 덜어주자. 여행은 피곤 몰려오는 준비과정이 항상 동봉되니까. 이 센스 넘치는 아이템들이 있다면 여행의 낭만은 배가되고, 여독은 확 줄어들 거다.
물 먹은 솜처럼 축 늘어진 자신을 바싹 말리러 건조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에게, 이솝 몬트리올을 가방 속에 넣어주자. 중성과 건성 피부에 효과적인 이 여행 키트는 얼굴은 물론 몸 피부와 머릿결까지 매만져 준다. 샴푸, 컨디셔너, 립 크림, 클렌저, 마스크 등 총 9가지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당신의 소중한 이의 목을 가눠주는 섬세함, Trtl 베개가 그 일을 자처하고 나섰다. 스카프처럼 목에 두르는 이 디자인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특허까지 받은 실루엣이다. 내부 지지대가 적용되어 편안하게 목을 받쳐주고 보드라운 양털이 적용되어 포근함까지 선사한다. 배낭과 캐리어에 부착할 수 있어 여행용으로도 좋고, 점심시간 사무실에서 꿀맛 같은 오수를 청할 때도 그만이다.
사진 찍기가 취미이자 아이폰 X를 사용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올로클립(olloclip) 모바일 포토그래피 박스 세트를 안겨주자. 이 번들은 주변을 모조리 담아주는 180도 구면 효과를 연출해주고 어안, 초광각, 매크로 등 세상을 색다르게 보여준다. 케이스는 벗기고 사용할 것.
여행 준비 시 꼭 찾아봐야 하는 것이 바로 플러그다. 하지만 EVO 글로벌 트래블 어댑터 하나면 이제 콘센트 걱정은 프리 패스. 태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중국, 호주, 인도, 홍콩 등 150개국 이상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고, USB 출력이 적용되어 두 개의 장치를 고속 충전할 수도 있다. 심지어 무게가 50g.
아무리 상남자라도 비닐봉지는 모양 빠진다. 물기 말려 봉지 재사용하는 생활은 청산하고 Bey-Berk Drake 세면도구 여행 케이스 하나 거두자. 주 활동 무대가 욕실이니까 방수 발리스틱 나일론(Ballistic Nylon)으로 만들어 내구성과 내수성 둘 다를 챙겼다. 내부도 야무지게 구획이 정리되어 있어 실용성을 더했다.
비행하는 카메라 AirSelfie AS2. 두 발 땅 위에 딛고 볼 수 있는 것들 말고, 높고 멀리 날아야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은 이 물건이 포착한다. 12메가픽셀 HD 카메라와 16GB 마이크로 SD 카드가 적용되었고, 항공 등급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무게를 최소화해 휴대성을 높였다. 앱을 통해 최대 65피트까지 제어 가능하고, 400mAh 배터리 탑재로 약 5분 정도 짧은 비행을 할 수 있다.
여행의 공식, 백팩이 지겹다면 EO 더플도 괜찮은 선택이다. 깔끔한 실루엣이 매력적인 이 더플백은 패딩 처리된 15인치 노트북 포켓이 적용되어 백팩 못지않은 재주를 지녔다. 인조 모피 안감이 적용되어 보드라운 내부 공간에 당신의 물건이 쉬어가기도 좋고. 물론 긴 여행을 떠나기엔 부족하지만 3일 정도 되는 짧은 여행에는 요긴하게 사용될 거다. 기내 반입 가능한 사이즈로 용량은 35L.
공항 패션에만 신경 쓰다 여권 놓고 출발하면 물적, 심적 손해 막대하다. 이렇게 중요한 물건인 여권에게는 그만한 대접이 필요한 법. 가죽과 울을 사용해 고급스러움 온몸으로 내뿜는 하드그라프트 클래식 여권 지갑은 매무새만 신경 쓰지 않고 실용성까지 고루 챙겼다. 여권 두 개와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넣을 수 있는 슬롯도 마련되어 번잡스러운 공항에서 간단하게 들고 다니기 좋다. 크기는 4.3″ x 5.9″로, 3.9″ x 5.3″.
정리벽, 결벽증 등 가지런함과는 거리가 먼 누군가가 있다면 Trakke Foulden 패킹 큐브가 절실할 터. 세 가지 사이즈로 제작된 이 제품은 방수 캔버스 소재를 사용해 습기 따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큼한 오렌지 색상이 여행 떠나기 전 설레는 마음 대변해 주는 듯. 제일 작은 크기가 4.5 x 11.5 x 13cm다.
에어비앤비 숙소 예약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 시간도 위치도 숙소의 컨셉도, 숙박이란 카테고리 안에서 선물 받은 상대의 취향껏 선택할 수 있어, 더욱 합리적이다.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선물하고 싶을 때 더없이 좋은 선물.
가장 기본적으로는 구글맵부터 맛집, 숙소 검색, 수시로 발생하는 변수에 대한 대응까지 스마트폰이 꺼지면 안되는 이유는 무궁하니까. 보조배터리도 폰 챙기듯 챙기듯 모시자. 10000mAh의 빵빵한 성능에도 무게는 단 180g이라니. 이건 뭐, 고민도 아까운 인생여행템.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캐주얼에나 정장에나 멋스럽게 매치되는 잭 메이슨의 다이버 시계. 방수는 300m까지. 핸즈와 인덱스엔 슈퍼루미노바 코팅을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자랑한다. 스펙 대비 가격도 합리적인 편.
양손이 자유로운 여행을 위하여 탄생한 가방. 디스페치의 웨이스트 백이다. 지루한 순간을 달래줄 태블릿은 패딩 처리된 슬리브에, 자주 꺼내쓰는 소지품은 프론트 포켓에 쿨하게 넣어주자. 1680D 발리스틱 나일론으로 내구성과 발수성을, 몸에 닿는 면에는 메쉬를 덧대어 탁월한 통기성을 챙겼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이 파우치 안에 조목조목 수납칸도 참 잘 만들었다. 보조배터리, 마우스, 노트북 충전기 등 디지털 액세서리를 넣기도 좋고, 휴대용 핸드크림이나 향수병, 데일밴드, 상비약 등 소지품 보관에도 제격. 벨로이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과 탄탄한 내구성은 말할 것도 없지.
여행 갈 때 폰카뿐 아니라 디지털카메라도 꼭 챙기는 친구에게 선물해보자. 각종 충전선과 케이블, USB는 물론이고 메모리카드를 위한 수납칸도 따로 구비돼있다. 번거로운 물건들을 고이 담아 정리하면 마음도 가뿐해지는 기분, 겪어본 사람은 안다.
여행의 고수는 수납부터 다르다. 특히 전자 기기의 경우 수납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물품이기도. 기기를 철벽같이 보호해주면서도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낼 수 있는 편리함도 갖춰야 하니까. 태블릿부터 보조배터리, 자잘한 케이블 선들과 여권, 노트까지 한 큐에 담을 수 있는 이 테크 케이스 하나면 공항에서 상공, 여행지까지 한결 편안한 디지털 로드가 열리지 않을까.
필요할 땐 커지고 사용하지 않을 때 작아지는 보스턴백처럼, 뛰어난 유연성을 자랑하는 텀블러의 등장이다. 이름하여 que 보틀. 접었을 땐 12cm, 완전히 폈을 땐 21cm까지 늘어나고 최대 용량은 591mL까지. 식품 등급의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 안전하고, 플라스틱 프리라서 음료의 맛과 향을 그대로 보존해 준다.
휴대폰 말고, 내 수하물도 위치 추적이 가능한 시대. 핸드폰 앱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분실방지장치 ‘Tile Slim’을 장착한 러기지 택이다. 낯선 땅으로 나서는 순간 몸과 짐과 돈을 지킬 사람은 오직 본인뿐. 분실이나 도난 사고를 대비한 안전장치로 챙겨주자.
비행기 좀 타 본 사람은 알 거다. 출국 수속하며 매번 돌아오는 또 하나의 개인적 절차, 수하물 중량 체크. 손쉽게 무게를 보여주는 휴대용 디지털 저울. 한 손에 착 감기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무게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를 품고 있다. 꼭 필요한 건가 싶지만 있으면 그렇게 편리할 수 없는 아이템. 이거 하나면 적어도 공항 체크인할 때 수하물 때문에 애먹을 일은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