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슈퍼카 명장 페라리는 최근 488 GTO라고 예상된 새로운 슈퍼카의 디자인이 유출되면서 곤란을 겪기도 했지만 빼어난 외형으로 순식간에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결국, 3월에 있을 제네바 모터쇼에서 다른 기업들의 새로운 슈퍼카들과 자웅을 겨룰 것으로 발표했고, 그에 앞서 기본 제원과 페라리 488 피스타(Pista)라는 이름이 공개되었다. 레이싱 트랙이라는 이름을 가진 488 피스타는 360 챌린지 스트라달레(360 Challegne Stradale), 430 스쿠데리아(430 Scuderia), 458 스페치알레(458 Speciale)에 이은 페라리의 V8 스페셜 시리즈의 최신모델이 될 예정이다.
제원을 살펴보면 페라리의 488 피스타는 2017년 가장 아름다운 차에 선정된 맥라렌의 720S를 눌러야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찬사를 받는 맥라렌의 기세를 모든 면에서 앞서보겠다는 도발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페라리의 인테리어야 워낙 뛰어난 감각의 것으로 유명하기에 잠시 패스하고, 차체 스펙과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출력에 집중해 보자. 페라리에서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2016, 2017년에 당당히 올해의 엔진 상을 받은 3.8L 트윈 터보 V8 엔진을 장착해 무려 720마력을 뿜어내도록 했다. 이 엄청난 출력을 통해 제로백은 2.85초로 맥라렌 720S보다 0.05초가, 제로백은 7.6초로 0.2초를 앞서며, 최고속도는 340km/h를 자랑한다. 488 GTB보다 무게를 90kg 더 낮춘 1280kg의 중량과 외형을 복잡하게 하는 리어윙 대신 독특한 앞, 뒤쪽 차체 특수 디자인을 통해 다운포스 역시 20% 더 증가시켰다. 일단 스펙상으로 맥라렌 720S을 앞섰으니 정말 이것이 목적이었다면 성공적이다. 모터쇼에서 2019 페라리 488 피스타가 공개되었을 때 과연 어떤 평이 나올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