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닫기

임볼든 앱을 홈 화면에 추가하여 간편하게 이용하세요.

하단 공유버튼() 선택 후, '홈 화면에 추가(홈 화면에 추가)'

1985 Porsche 911 Turbo RUF ‘Slantnose’
2022-04-04T10:02:24+09:00
1985 Porsche 911 Turbo RUF Slantnose
$87,900
$87,900 learn more

이 33살 먹은 포르쉐의 연륜 앞에선 코가 납작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오리지널 911 터보’로 보통 알고 있는 포르쉐 930는 1975년과 1989년 사이에 생산한 포르쉐의 기함 급 모델이었다. 한창 명성을 날리던 그 당시 911 터보는 독일에서 구매할 수 있는 양산 차 중 가장 빨랐으며, 7~80년대를 보낸 수많은 사람의 가슴을 불태운 연쇄방화범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던 와중 포르쉐는 1981년부터 ‘납작코’버전의 930을 특별 주문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하기 시작했다. 납작코 930은 보통의 930과 같지만 911 같은 동글동글한 헤드램프가 아니라 접이식 헤드램프가 탑재되어 마치 트랙 경주용으로 만들어진 포르쉐 935의 친동생 같은 모양새였다. 납작코 930차량들은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전면 펜더를 깎아내며 만들었기에 생산 속도가 매우 느렸고 당시 일반적인 모델의 930에 비해 부담스러운 가격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한다. 이 차는 유럽 내에서만 판매가 되었으며 총 948대밖에 제작되지 않았다. 우리가 친숙하게 알고 있는 포르쉐의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동글동글한 눈동자가 사라졌기에 싫어할 수도 있겠고, 레이스카에서 따온 이색적인 디자인 덕분에 신선하고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와 반해버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Motorcar Studio가 선보이는 1985 Porsche 911 Turbo RUF ‘Slantnose’가 특별하다. 이 차는 유럽에서만 판매되었지만 예외적으로 미국으로 수입될 수 있었고, 22년 동안 여러 주인의 품을 거치며 바람에 흠집이라도 날까 애지중지하며 115,000km 정도의 주행거리를 사고 이력 없이 달려냈다. 또한 이 차량은 98,000km를 넘기는 시점에 $40,000의 금액을 지불하고 엔진을 통째로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오버홀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그러면서 RUF 튜닝을 통해 터보, 연료 분사, 배기 시스템에 전반적으로 손 가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니, 나온 지 33년이 지난 지금 1985 Porsche 911 Turbo RUF ‘Slantnose’가 도로를 질주하며 동년배의 다른 포르쉐들보다 더 짜릿한 느낌을 주는 것은 분명 착각이 아닐 테다.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