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간직한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이 부지는 2,500제곱미터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원래 Bei 가문이 머물던 곳이었다. 전통적인 중국 정원의 모습을 간직한 이곳에는 청나라 때 지어진 4개의 건축물과 90년대에 지어진 4개의 콘크리트 건물이 서 있다. 이 곳을 B.L.U.E. Architecture Studio가 모던한 아파트로 다시 탄생시키는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그들은 이 프로젝트가 공간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를 바랐다. 그래서 이곳의 콘셉트는 ‘공유’다.
오래전에 지어진 건축물이라 현대 생활방식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으므로, 프로젝트의 메인 포커스는 레노베이션을 통해 에어컨, 화장실 등 현대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집으로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고전미를 살리기 위해 기존 사용된 목재는 보수작업을 거쳐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목재의 낡은 페인트를 벗겨내고 검은색을 덧칠하니 오랜 시간을 견뎌온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이 되살아났다. 이렇게 전통적인 중국 정원에 모던한 디자인을 더해 만들어진 신(新)과 구(舊)의 연결고리가 흥미롭다. 프라이빗한 공간 외에도 함께 공유하는 부엌, 스파 등을 만들어 오늘날 단절되어 버린 이웃끼리의 관계에도 주목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래된 역사적 장소를 도심 속에 다시 살려내는 실험이자 탐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