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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ordinary Records’ by Giorgio Moroder & Alessandro Benedetti
2022-03-30T15:30:17+09:00
Extraordinary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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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한 뮤지션의 목소리가 색이 되어 눈앞에 펼쳐진다.

음을 들으면 색(色)이 보이는 현상을 색청이라고 한다. 가령 누군가의 나지막한 노래가 들리면 초저녁 밤하늘의 색이 눈앞에 그려진다던가, 당신의 곁에서 사랑스럽게 재잘거리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시리게 번지는 금빛이 되어 쏟아진다. 어쩌면 이 글을 읽은 당신은 꽤 낭만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무에게나 찾아오는 흔한 현상은 아니다. 만약 그대가 이 신비한 체험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면 500여 개의 개성 넘치는 레코드판이 담긴 Extraordinary Records를 열어보자. 당신의 눈앞에서 소리가 시각이 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이탈리아 프로듀서 겸 작곡가 조지오 모로더(Giorgio Moroder)와 8,000개의 디스크를 소유한 기네스 기록 보유자 알레산드로 베네데티(Alessandro Benedetti)가 만나 Extraordinary Records를 발간했다. 음악과 깊은 유대를 나눈 이 두 사람이 만나 탄생시킨 결과물은 가히 흥미롭다. 6개의 컬렉션으로 나뉜 Extraordinary Records는 비틀스에서부터 본조비, 핑크 플로이드, 마이클잭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뮤지션의 레코드판을 선보인다. 주목할만한 점은 익히 알고있는 동그란 판이 아닌 나비 모양의 레코드, 다양한 에칭기법, 화려한 색채, 야광 효과 등을 선보이며 당신의 시각적 쾌감을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밴드에 대한 수천 가지 일화까지 보여준다고 하니 당신이 사랑한 가수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날 기회가 될 것이다. Extraordinary Records는 ‘앨범 아트’라는 개념에 새로운 의미를 불어 넣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