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딕슨(Tom Dixon). 60세를 목전에 둔 이 영국의 디자이너는 1989년 지금의 미니멀함을 한 참 앞서 보여주면서도 그의 예술적 영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S-Chair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우리 생활에 필요한 소박하면서도 기능에 충실하고, 그러면서도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오면서 그만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래서 그는 단순한 디자이너가 아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오토바이 튜닝으로 사회에 뛰어든 청년은 그 기술을 바탕으로 조금은 특이하지만 전혀 지나치지 않는 제품들로 지난 수십년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명, 가구, 홈 악세서리 등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제품군을 작업 대상으로 삼는 톰 딕슨은 양초나 디퓨저 역시 누구나 상상하는 것이 아닌 좀 더 소박하지만 좀 더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탄생시키고 있다. Air 차콜 디퓨저처럼.
에어 차콜 디퓨저(Air Charcoal Diffuser)는 외형에서 느낄 수 있듯 그가 가진 신념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소박하지만 디퓨저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그의 생각이 오롯이 느껴져 이미 출시와 함께 매진 사례를 경험한 제품이다. 단순해 보이긴 해도 정성은 깊다. 실험실 비커 느낌의 유리 병은 사람이 입으로 불어서 제작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그 안에 담긴 차콜, 즉 숯은 영국에서 선별하여 공수한 것으로 같이 동봉 되는 향을 내는 200ml의 액상과 함께 최대 8주 정도 지속된다. 일반 막대의 디퓨저가 아닌 이름이 가진 그대로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생각의 전환을 과하지 않게 표현해 냈기에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톰 딕슨이 선 보이는 은은한 신념의 향이 무엇인지 느끼고 싶다면, 그리고 그가 제품에 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에어 차콜 디퓨저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