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과 건축, 공사는 뗄 수 없는 관계다. 꽤나 많은 남성들이 허전한 지갑을 채우기 위해 험난한 공사판에서 알바를 하기도 한다. 그러한 경험이 있는 남자들은 지나가다 자신이 경험한 현장과 비슷한 건축물이 보이면 꼭 저거 내가 지어봤지 라는 말과 함께 너스레를 떨곤 한다. 뭐 꼭 그런 경험이 아니더라도 남자들은 뭔가를 짓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프라모델에 빠지고 나이가 들어서도 레고블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남자들의 마음을 공략한 미니 매터리얼즈(Mini Materials)의 신더 블록스(Cinder Blocks)는 나름의 인기를 누리며 남자들의 책상 위를 점령하기도 했다. 하지만 좀 더 제대로 된 건축물을 짓고자 하는 열망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모든 남성들의 손을 들썩이는 패키지를 출시 시켰다. Mini Materials Ultimate Sample Kit.
콘크리트 벽돌로 기껏해야 연필꽂이나 자신들이 가진 슈퍼히어로들의 놀이터 정도를 만들 수 있었던 것에서 벗어나 온전한 공사를 통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되었으니 그 설렘은 말할 것도 없겠다. 벽돌을 쌓아 놓는 팔레트와 그 위에 쌓인 콘크리트 벽돌, 공사에 빠질 수 없는 빨간 벽돌과 가벼운 느낌을 주는 브리즈 벽돌 그리고 공사장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장벽까지 각각의 비율로 축소만 시켜 놨지 실물 건축자재와 같다. 여기에 다양한 목조 테이블이나 바닥공사 등을 할 수 있는 합판들은 설계욕구를 자극한다. 이 자재들을 단순히 쌓아서 어떤 느낌일지 보는 것을 즐겨도 되겠지만 자신만의 미니 건축물들을 만들어 갈 확신이 있다면 키트에 구성되어 있는 모르타르 회반죽으로 접착도 가능하니 자신 있다면 도전해도 되겠다. 뭐하고 있는가, 자재들이 준비되었는데 설계도 그릴 준비 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