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런던에 설립한 로터스 엔지니어링으로 시작된 로터스(Lotus)는 슈퍼카와 레이스 카를 생산하며 우리에겐 가벼운 차체와 뛰어난 레이스 카 기술에서 뿜어져 나오는 컨트롤의 우수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1960년 로터스의 ‘엘리트(Elite)’가 24시간 레이싱을 펼치는 르망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이후 각종 레이싱 대회에서 수십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리기도 한다. 하지만 지속되는 적자와 경영난을 겪으며 볼보를 삼킨 중국의 지리자동차에 최근 경영권을 인도하게 된다. 그러나 로터스가 보여주고 있는 독보적인 경량화와 복합소재에 대한 기술력은 오히려 새롭게 주인을 만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미 기존의 모델보다 경량화된 로터스 엘리스 컵 250을 선보인 로터스는 엘리스 컵 250에서 조금 더 몸무게를 줄인 한정판의 엘리스 컵 260(Lotus Elise Cup 260)을 공개했다.
엘리스 컵 260은 250을 기반으로 제작된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이는 로터스의 설립자 콜린(Colin Chapman)이 처음 자동차를 제작해 레이싱을 펼친지 70주년이 되는 2018년을 맞이하며 공개한 모델이다. 이미 가벼웠던 250모델보다 더 경량화하려는 노력은 더 많은 탄소섬유의 사용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15kg를 감소시켜 862kg가 되었다. 무게는 더 가벼워졌지만 스플리터, 리어 윙, 휠 아치 루버의 차체 개조로 250보다 무려 44%가 더해진 180kg의 다운 포스로 보다 빠르고 안정된 주행을 자랑한다. 243키로의 최고 속도로 자체 테스트 트랙에서도 250보다 2.5초가 빠른 결과를 얻었고, 제로백은 4.2초로 아주 근소한 차이지만 더 단축시켰다. 설립자의 정신을 기리고 엘리스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스페셜 에디션 엘리스 컵 260은 골드색상을 옵션으로 하여 딱 30대만 제작하니 몰래 로터스의 모델들을 흠모해 온 스포츠카 매니아라면 도전해 볼 만 할 것이다. 그리고 로터스가 예전의 명성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것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