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시장에 새로운 부류의 제품을 소개하곤 했다. 테블릿이면서 노트북인 서피스 프로, 노트북이면서 테블릿인 서피스 북. 하지만 생각만큼 좋은 반응을 못 얻으면서 마지막으로 내놓은 서피스 버전은 그냥 노트북인 서피스 랩탑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한번 테블릿과 노트북의 경계를 허무는 서피스 북(Surface Book) 2를 소개하면서 여태껏 보지 못한 테블릿, 노트북, 데스크탑을 섞어 놓았다.
우선 성능은 웬만한 게이밍 PC를 씹어 먹을 수 있을 수준으로 인텔의 새로 나온 8세대를 장착한 i5나 i7중에 선택 할 수 있다. 상위 모델은 Nvidia GeForce 그래픽에 램 16기가, 1테라바이트 SSD의 스펙을 가지고 있으며 배터리 수명은 17시간이다. 거기에 놀라운 점은 이 모든 말도 안되는 파워를 내부 팬 없이 운영 한다는 것. 무게는 그램만큼 가볍지는 않지만 성능을 고려하면 눈감아 줄 수 있는 정도이다. 13인치 모델은 1.5kg이고 15인치 모델은 조금 더 무거운 1.9kg. 지난 서피스 북 모델보다 무게는 줄었지만 성능은 3배, 5배를 뛰어 넘는다는 것이다. 애플의 최신 맥북 프로와 비교하면 배터리는 70%가량 더 길고 스펙은 거의 2배라는…
물론 지하철에서 쉽게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테블릿이라고 보기에는 13인치, 15인치 스크린은 다소 크게 느껴 질 수 있기 때문에 테블릿 겸 노트북이라는 명칭은 어쩌면 안 어울릴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기기를 가지고 테블릿, 노트북, 데스크탑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게 만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미션에는 가장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