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Three Stripes)은 아디다스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기술력을 보여주는, 지금은 그 없이 아디다스를 떠올리기 어렵게 만든 장본인이다. 창업자 아돌프 다슬러의 이름에서 시작된 아디다스(Adidas)는 초창기 스포츠화에 국한된 사업분야의 한계를 1990년대부터 스트릿 스포츠웨어(Street Sportswear)로 극복하며 지금은 나이키나 리복에 오히려 앞선 평가를 받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특히 힙합문화의 발전과 함께 아디다스의 영역이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런 아디다스의 성공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시대의 아이콘과의 콜라보레이션이고 이는 2001년부터 시작된 아디다스의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로 꽃을 피우게 된다. 최근에 다시 폭풍인기를 끌었던 업그레이드 된 스탠스미스(Stan Smith)는 콜라보레이션의 정석을 보여주며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고, 아디다스의 효자 스니커즈가 되었다.
그런 아디다스는 더욱 트렌디 한 콜라보작업을 진행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물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국내에서는 최근 ‘침묵속의 시간’이라는 테마로 전시회를 가졌던 세계적인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비로소 아디다스의 스니커즈는 다니엘의 손에 예술이 되었다. 예전 아디다스 스니커즈의 모던화를 기본으로 하는 오리지널스답게 이번 프로젝트에는 80년대 인기를 얻고 지금도 제작되고 있는 ‘뉴욕’을 베이스로 했다. 발상의 전환으로 유명한 다니엘이기에 올 화이트의 느낌을 기본으로 마치 ‘뉴욕 안 쪽의 모습이 저럴 것이다’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의 유니크함과 촌스럽지 않는 빈티지함을 표현했다. 오리지널스의 컨셉을 그대로 담으면서도 아티스트의 생각이 적절히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면 예술이라 하긴 이르지. 젊음의 상징, 클럽문화에서 이 스니커즈는 숨어 있는 메시지 ‘Past is Present_과거가 즉, 현재다’를 화려하게 보여준다. 물론 이 메시지는 아디다스의 삼선과 함께 빛난다. 캬~ 예술이다. 직접 확인해 보고 싶으면 서둘러야 한다. 당연히 한정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