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중 백팩에 낚시 의자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다. 모두 낚시 의자를 왜 들고 다니냐며 웃음을 터뜨렸지만 그는 아주 진지하게 지하철에서 다리가 아플 때 펴서 앉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람들 외에도 공원에서 버스킹을 하거나 피크닉을 가는 등 우리 삶에서 의자가 꼭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이런 순간 의자가 갑자기 생기는 방법은 없을까.
책을 들고 다니면 된다. 의자가 필요한데 왜 책을 찾나 싶겠지만 이 획기적인 상품을 만들어낸 회사가 있다. 책 속에 숨겨져 있는 가구인 Bookniture는 책을 들고 다니다가 묶여 있는 고무 부분을 풀러 360도 펼친 후에 원형 카펫을 올려두면 영락없는 의자로 변신한다. Bookniture는 테이블로 쓸 수도 있고 의자로 쓸 수도 있다. 종이이기 때문에 내가 앉으면 찌그러지지 않을까 고민되지만 1000kg까지 견딜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가지고 다녀도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집에서 인테리어 효과를 주기 위한 방법으로도 Bookniture는 유용하다. 색상은 콘크리트 회색, 미드 그레이, 필드 브라운, 블랙 중에 고를 수 있어 집안에 있는 가구와 매치가 잘 되는 색상을 구매하면 된다. 카드보드지가 재료인 Bookniture는 미국에서 Mike Mak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그는 집에 손님들을 위한 충분한 자리가 없어 바닥에 앉게 했던 기억 때문에 만들었다고 한다. 4개 세트는 물론 방석까지 판매하고 있기에 원하는 대로 구매할 수 있다. 의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 쓰고 싶다면 Bookniture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