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인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얼마나 눈에 띄어 사람들을 안으로 끌어들이느냐 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눈에 띄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해괴망측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일단 장소가 가진 용도가 무엇인지 파악한 상태에서 어떠한 컨셉으로 진행할 것인지를 정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화로우면서도 시선을 끌만 한 것을 포인트로 하는 것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은 인테리어의 기본이라 할 수 있겠다. 키도 스시 바(KIDO Sushi Bar)는 이미 수많은 건축 및 인테리어 상을 수상한 DA Architects에서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여 지나가거나 차안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눈길을 확 잡아 끌면서도 그 모던함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레스토랑으로 만들어 냈다.
길 건너에서 바라 보아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400개의 삼각형의 목재 부분은 한쪽 벽과 천장에 이어져 있어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독특한 벽면의 느낌을 주는 동시에 안에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인테리어 자체가 이야기 거리가 될 수 있게 한다. 자칫 과할 수 있을 것 같은 인테리어지만 일식집답게 정갈한 테이블 세팅과 회색 벽면 그리고 블랙 포인트의 컬러 조합이 큰 역할을 했기에 예술적인 느낌까지 주고 있다. 테이블만 없으면 작은 규모의 조각품 전시장 같았을 테니까. 2층은 삼각형이 아닌 직선으로 뻗은 나무를 불규칙한 패턴으로 벽면에 배치하여 색다를 느낌을 준다. 동양의 멋이 드러내지 않고 직접적이지 않기에, 이 인테리어 역시 겉보기에는 과감한 서양적인 느낌이지만 그 안에 내포된 정갈한 이미지는 마치 일본의 장식품, 건축물의 가진 특유의 멋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이 인테리어에 대한 호기심과 매력적인 요소로 찾아왔다면 이제 음식을 통해 다시 찾아 오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럼 인테리어의 목적은 달성된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