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빨라지는 기술발전 속도에 맞춰 많은 기업들이 경쟁하듯이 스마트폰, 태블릿, 피트니스 트래킹 디바이스 등, 다양한 기능들이 장착된 디바이스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중에서 장애우들을 위한 제품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물론 앞선 기술력이 기업의 생존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이기 때문이지만, 그런 치열한 속도 경쟁 때문에 사회 구성원 중 누군가가 고립되게 된다면 그 또한 이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에 어디 불편한 곳이 없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거의 느끼지 못하며 지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씩 부상을 당해 당분간 신체가 자유롭지 못할 때, 그때야 비로소 건강했던 신체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장애우들은 이러한 불편함을 계속해서 안고 살아가야 한다.
고맙게도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 닷(Dot)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넓은 시야를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위치한 도움이 절실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 닷(Dot)은 매끈한 스크린의 스마트폰, 매끈한 터치스크린이 전부인 요즘 스마트폰, 소리에만 의지해서 이용해야 하는 대중교통, 비싸고 무거운 점자 보조기 등,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불편함 들을 최신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고, 오랜 기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스마트워치 닷(Dot) 워치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블루투스를 사용해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이 시계의 다이얼에는 24개의 핀이 있는데 이 핀들이 움직이며 점자를 출력하여 문자, 전화, 메신저뿐만 아니라 뉴스나 책까지 읽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CNC 가공을 통해 정교하게 제작된 케이스의 적당한 무게감, 사이즈, 그리고 고운 질감의 종이를 활용한 제품 매뉴얼 등, 사용자가 제품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까지도 세세하게 고려해 디자인했다고 한다. 이런 신박한 기능들을 장착하는 와중에 가격까지 기존 기기들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대중성까지 갖췄다고 하니, 정말 배려심 쩌는 이들의 마인드에 감동받아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한다. 앞으로도 Dot이 따스하고도 넓은 시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목소리를 끝까지 최선을 다해 들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