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in Trees by Anonymous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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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이 들어선다”는 말의 뒤에는 “산의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다”라는 사실이 숨어있고, “새로운 도시가 생긴다”라는 말의 뒤에는 “넓은 논밭이 통째로 사라진다”라는 사실이 숨어있다. 사람의 손길이 닿은 곳, 사람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는 자연의 파괴와 산업화만이 남는다. 사람과 자연은 공존할 순 없는 걸까? 이 단순한 질문을 실행으로 옮긴 건축가들이 있었으니, Anonymous Architects가 지은 ‘House in Trees’라는 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House in Trees’는 로스앤젤레스 근방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Echo Park 내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85제곱 미터 (약 56평)의 크기를 갖는다. 건축가들이 이 집을 지은 목적은 집 주변의 자연 특성을 보존하는 것이었는데, 그 결과로 사이프러스 나무가 침실 중 하나를 관통하는 형태로 집이 지어졌다. 이 집은 나무와 한 몸이 된 것으로도 모자라 집 외부와 내부의 건축재에도 모두 목재가 아낌없이 사용되었다. ‘House in Trees’의 공간은 크게 주거공간과 작업 공간 두 부분으로 나뉜다. 주거공간은 2개의 침실에서 4명의 가족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이고, 작업 공간에는 주방, 거실, 서재, 침실과 화장실이 있으며 미닫이문으로 쉽게 주거공간으로부터 분리시켜 독립된 공간으로 손님을 맞을 때 사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