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torn Gus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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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따뜻한 날들이 지속되길래 이번 겨울은 얌전히 넘어가나 싶었는데 역시나 지난 주말 동안 소복하게 눈이 쌓이고야 말았다. 밤새 내리는 눈을 보고 있자면 그저 온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지만 그 다음날 아침 질척거리는 길을 걷다 보면 아름다웠던 세상은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신발 더러워질 생각과 혹시라도 미끄러져 넘어질까 걱정에 짜증만 난다. 자동차도 겨울이 되면 겨울용 타이어로 갈아끼듯이, 우리 신발도 겨울에 맞는 재질의 신발로 갈아 신어야 한다.

저 멀리 산 좋고 물 좋은 나라(라고 왠지 느껴지는) 스웨덴의 스니커즈 전문 브랜드 트레통(Tretorn)의 Gus Winter는 이음새가 없는 고무로 되어 완벽한 방수 기능뿐만 아니라 기가 막힌 트랙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뒤뚱뒤뚱 걸어가다가 한순간에 섬머솔트킥을 날리며 자빠질 일은 전혀 없다. 발목 부분에는 늘어나는 고무밴드가 있어 신발 신고 벗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으며 인조 모피로 된 화려한 안감 덕분에 거칠고 축축한 눈길을 헤치며 걸어도 당신은 고급스러운 카펫 위를 걷는 듯한 안락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