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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면 창밖으로 보이는 잔잔한 바닷가. 그 여유로운 장면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건 성수기 동안 비싸게 주고 어렵사리 구한 호텔방 아니면 할리우드 스타들의 수백억짜리 저택에서나 가능한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텐데 사실 맞는 이야기이긴 하다. 그래도 우리 아직 희망을 버리지는 말자.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하버에 위치한 Hobson Bay House는 harbour edge의 전쟁용 벙커에서 영감을 받아 바다 전경이 보이는 절벽에 파고들어간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으로부터의 사생활 침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엄밀히 따지면 지하에 위치한 주택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래도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지하 1층에 지어진 집’과는 차원이 다른 전경과 자연석, 황동과 같은 고급스러운 자재들로 장식된 인테리어가 당신을 반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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