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벤츠’ 하면 부드러운 곡선과 근육질의 디자인이 떠오르는 벤츠이지만 90년대만 하더라도 시원스러운 직선과 큼직큼직한 디자인 요소들이 주는 쉽게 범접하지 못할 포스를 뿜어내는 것이 벤츠의 아이덴티티로 여겨졌었고 아직 그 시절 벤츠를 잊지 못하는 마니아들도 다수 존재한다. 그 매니아들이 떠올리는 “각벤츠”를 그리워하는 분들에게는 너무나도 반가울 매물이 ebay에 올라왔다.
ebay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Mercedes-Benz 190 2.5-16V Evo II 는 199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 모델로, 벤츠가 모터스포츠 업계와의 거리를 유지하던 중, 오랜 침묵을 깨고 DTM(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으로의 컴백을 위해 만들어진 차량으로 500대만 만들어진 특별한 모델이다. 이 중 345번째로 만들어진 모델이 ebay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Cosworth와 AMG가 제작한, 235마력을 뿜어내는 2.5리터 4기통 엔진과 17인치 휠로 중무장한, 게다가 주행거리가 17,578km밖에 되지 않은 이 보물 같은 자동차를 마다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