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이 나왔을 때만 해도 정말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다들 떠들어댔다. 노트북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제품이 나타났으니 자신들의 가방이 더욱 가벼워질 것이라며 매우 흥분했던 적이 있었다. 이제는 점점 더 작아져 스마트 와치라는 형태로 손목 위에서 더욱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하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구글이 가소롭다는 듯 ‘훗 시계 정도야 뭐..’ 라며 아예 옷 속에 자신들의 컴퓨터를 집어넣어버렸다며 세상 모든 이들의 시선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하였다.
리바이스와의 제휴를 통해 일본의 직물 제조업체에 의뢰, 전류가 통하는 실로 옷감을 만들어 쬐끄만 회로를 이용하여 센서처럼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것 같던 문자 그대로의 ‘웨어러블 컴퓨터’가 갑자기 등장해서 어떤 식으로 어떻게 상용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대충 뭐 카페 앉아있다가 갑자기 자신의 허벅지를 두 번 철썩철썩 때리는 사람을 본다면 ‘아 저 사람 방금 엔터 눌렀구나..’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