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Berry PR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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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매끄러운 스크린을 누르는 행위를 ‘타이핑을 한다’라고 하지만, 여전히 예전 블랙베리의 쫀득쫀득한 물리적 키보드 맛을 잊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한동안 전 세계를 주름잡던(심지어 오바마 대통령도 생떼를 부리게 만들었던) 블랙베리였지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편리함과 다양한 기능에 밀려 어느샌가 우리의 기억 저 멀리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던 블랙베리가 다시 한번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였다.

블랙베리의 첫 번째 스마트폰인 블랙베리 프리브(PRIV)는 일단 시원한 5.4인치 2560 x 1440 QHD 듀얼 커브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삼성 엣지와 같이 특별한 기능이 추가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더 널찍해 보여 시원스러운 느낌이 있다. 안드로이드 5.1 운영체제가 적용되었으며 3GB 램, 32GB 메모리와 최대 2TB까지 확장이 가능한 MicroSD 슬롯 등을 지원한다. 또한 1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가 당신의 소중한 순간을 선명하게 기억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블랙베리의 액기스와도 같이 여기던 물리적 키보드. 슬쩍 스크린을 밀어올려주면 그 고귀한 자태가 드러나 예전의 쫄깃쫄깃하던 손맛을 다시금 느끼게 해줄 것이다.

사과가 주름잡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블랙베리가 갑자기 끼어들어 더욱 흥미롭고 맛나 보이는 스무디가 될 스마트폰 업계. 과연 ‘블랙베리 맛 사과 스무디’가 될지, ‘사과 맛 블랙베리’가 될지 참으로 흥미롭고 기대되는 과수원 집안싸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