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부터 이렇게 화려하게 등장했던 스피커는 없었을 것이다. 슈퍼 하이엔드급 오디오 제품들을 만들어내던 프랑스 오디오 제조업체 드비알레(Devialet)가 자신들의 노하우를 담아 무선 스피커 드비알레 팬텀 무선 스피커를 제작하였다. 운전 시 귀에 착용하고 통화할 때 사용하는 블루투스 기기를 400배 확대시킨 것 같이 생긴 이 스피커는 최고의 음질을 앞세워 현재 무선 스피커계의 제왕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 무시무시한 성능이 보장된 올인원 스피커에 다이얼로그(Dialog)라는 허브를 사용하게 될 경우 최대 24개의 팬텀까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모든 팬텀 스피커들은 팬텀 전용 앱을 사용하여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폰에 있는 음악을 이용, 하나의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 수가 있어 내 음악 듣겠다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750W의 저출력 버전(팬텀)과 3000W의 고출력 버전(실버 팬텀) 두 개의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각각 €1,690(약 206만 원)과 €1,990(약 243만 원)으로, 역시나 명성만큼의 값어치를 기어이 받아내겠다는 야망을 강렬하게 뿜어내고 있다.
베이스가 빵빵하게 울릴 때마다 옆구리 부분에 위치한 베이스 스피커들이 파닥파닥 거리는 것이 왠지 갓 낚은 신선한 생선을 보는 것 같다. 심지어 그 가격 또한 쉽게 잡기 힘들 만큼 펄떡거리고 있어 섣불리 손을 내밀어 한 마리 낚아채기가 쉽진 않지만 언젠가는 꼭 방마다 모셔두고 싶은 매력적인 제품인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