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궁극의 장난감 슈퍼카.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한 맥라렌(McLaren)이 조금 더 많은 이들의 꿈을 현실로 이뤄주기 위해 나섰다. 이번 뉴욕 모터쇼에서 스포츠 시리즈(Sports Series)의 첫 번째 모델 ‘맥라렌 570S 쿠페(McLaren 570S Coupe)’를 선보인 것. 보급형이라기보다는 슈퍼카이긴 한데 에브리데이 카로서도 사용될 수 있을 법하다. 범퍼 스크래치 하나에 적금 통장 하나가 날아갈지도 모르던 예전 슈퍼카들보다는 부담이 아주 쬐에-끔 덜 한 친근한 슈퍼카라고 하는 표현이 더 적합하겠다. 그렇다고 해서 쉬엄쉬엄 대충 만든 제품도 아니고 다른 모델들과 같이 후륜구동에 미드쉽 엔진, 그리고 카본 파이버 스트럭처로 이루어져 있어 슈퍼카로서의 기본 예의범절은 지켰다고 보여진다. 살짜쿵 더 파고 들어가 보자면, 3.8L V8 트윈 터보 엔진이 최고속도 328km/h, 562마력의 힘을 내며 0~100km/h가 3.2초, 0~200km/h가 9.5초밖에 걸리지 않아 슈퍼카로서의 체면치레도 훌륭하게 해냈다.
차체 중량도 1,313kg으로, 힘 좋은 사내 4명이 들어 올려 제자리 유턴도 가능할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매우 가볍다. 디자인은 역시나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데 나온, 매우 매력적인 바디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C필러의 플라잉 버트레스(Flying buttress) 디자인이 공기역학에 지대한 공헌을 함으로써 가뜩이나 땅바닥에 붙어 다니는 차를 더 꾹꾹 눌러줄 예정이다. 이 정도 성능이면 최고속도로 한 시간만 꾸준하게 밟아줘도 서울에서 부산까지를 기준으로 출퇴근이 한 시간 정도면 가능하니, 통근 거리가 길어 이사를 망설이셨던 분들은 집 한 채와 맥라렌 570S 쿠페만 구입하면 복잡한 서울과 콩나물시루 같던 2호선에서 벗어나, 매일 아침, 저녁 광란의 출퇴근 레이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인 눈총과 속도위반, 신호위반 등으로 인한 각종 범칙금은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