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sche Mission E 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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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에서 혼자 발 뻗고 편히 지내는 테슬라가 아니꼬웠는지 포르쉐가 갑자기 “왜 너만 거기서 놀아! 나도 놀 거야!”를 외치며 포르쉐 미션 E 콘셉트라는 전기차로 격조 높은 생떼를 선보였다.

뒤통수를 예쁘게 다듬은 파나메라를 보는 듯한, 여전히 미래형 개구리를 연상시키는 프로파일에, 콘셉트카라는 것을 어떻게든 알리고 싶어 하는 듯한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서 포르쉐의 확실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다. 포르쉐 최초의 4인승 4도어 전기 스포츠 세단이라길래 성능이 조금 얌전할까봐 걱정스러웠는데, 최고출력 600마력에 0 – 100km/h를 3.5초에, 200km/h는 12초 이내에 주파한다는 설명을 듣고 나니 한숨 놓인다. 그렇게 한번 달리는데 어마어마한 힘을 쏟아붓는다면 주행거리가 엄청 짧을 것 같지만 그 또한 쓸데없는 걱정. 최대 충전 시 최고 500km까지 이동이 가능하며, 15분 내에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이 정도면 꽤나 오랜 기간 전기차 시장에서 빈집털이를 해오던 테슬라의 독주체제에 강력한 과속방지턱이 되지 않을까 싶다. 브라보 아이 씐나. 세상에서 싸움 구경이 제일 잼나더라. 싸워라- 싸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