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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la Model X
2022-04-04T10:11:4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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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첫 SUV, 테슬라 모델 X

폭스바겐이라는 거인이 배출가스 조작이라는 바위에 맞아 휘청대고 있을 때, 현실세계의 아이언맨 엘런 머스크가 “인생은 타이밍이야 인마”를 외치며 이 절묘한 시기에 테슬라의 첫 번째 SUV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X를 발표하며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배기가스를 만들어내고 있는 자동차 업계 전체에 커다란 메롱을 날려주었다.

우선 론칭 이벤트 초반부터 ‘안전’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룰 정도로 이에 대해 특별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도로 안전 교통국(NHTSA) 자동차 충돌 테스트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만점을 받을만큼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SUV라고 한다. 전면, 측면의 충돌뿐만 아니라 SUV의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할 수 있었던 전복사고에서도 다른 SUV 차량들과 비교하여 월등히 나은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말한다.

이제 ‘안전’이라는 솔직히 쬐끔 재미없는 주제에서 벗어나 각종 편의장비들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주목받았던 팰컨 윙 도어를 살펴보자면, 일반 SUV와는 다르게 뒷좌석의 문이 위로 열리기 때문에 대형 마트나 백화점 주차장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3열 시트의 승객들까지 승하차가 한결 수월해졌다. 하지만 무턱대고 용맹스러운 날갯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센서를 통해 높이와 넓이를 계산, 가장 이상적인 각도를 조정하여 문을 개폐한다. 또한 파노라믹 윈드 실드 덕분에 헬리콥터 콕핏에서 운전을 하는 것과 같이 탁 트인 시야를 감상할 수가 있게 되었고, 내부 공간이 넓어져 엄청난 양의 짐을 싣는 것이 가능, 추가로 5000파운드(약 2,268kg)의 무게를 끌 수도 있어 이사할 때 딱히 이삿짐센터를 부르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병풍만한 크기의 에어필터 덕택에 매연 가득한 도심 속에서도 반도체 연구소 수준의 청결도를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성능. P90D의 고성능 모델과 90D의 일반 모델 두 종류가 있는데 P90D는 주행거리 250마일(약 402km)에 최고속도 155mph(약 249km/h)를 자랑하며 그 와중에 0-60mph(약 96km/h)를 3.8초에 주파, 루다크리스(Ludicrous) 모드에서는 3.2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한다. SUV가 말이다!!(이쯤 되면 차 어딘가에 아이언맨의 아크 리액터가 설치되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해 볼만하다) 그렇다고 90D가 많이 뒤처지는 것도 아니다. 주행거리는 257마일에 달하며 최고속도는 155mph로 동일, 0-60mph(약 96km/h)까지의 도달시간은 4.8초로 고성능 모델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디자인…은 솔직히 그냥 좀 많이 예쁜 프리우스 같…지만 성능, 각종 편의장비, 안전도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SUV이기에 출시되는 2016년 후반기가 참 기대되는 차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