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퓨처리스틱한 꼬마자동차 붕붕같이 생긴 이 귀여운 자동차는 뭐지? 김태희를 광고모델로 앞세워 캠리를 고급 세단으로 둔갑시키는 어처구니없는 행보를 보이면서도, 나름 한국 시장에서 세력을 확보하고 있는 토요타가 그래도 나름 봐줄 만한 컨셉트카 토요타 S-FR 컨셉트를 선보였다.
동글동글 귀엽게 생겼어도 무려 스포츠카이다. 토요타 스포츠 800과 86 스타일 Cb에서 디자인적인 영감을 받아서인지 최근 들어 이해하기 힘든 라인을 자꾸 집어넣으며 이상한 조형물을 만들어내던 토요타가 오랜만에 쓸데없는 기교 없이 매우 단정하면서도 알찬 디자인의 차를 만들었다. 길이 3990mm, 넓이 1695mm, 높이 1320mm, 2480mm의 휠베이스로 크기는 GT86과 마즈다 MX-5의 중간 정도 된다. 딱히 크지 않은 덩치에 어찌저찌 4인승을 쑤셔 넣었지만 뭐 뒤에 두 자리는 마음 접으시길 바란다. 인테리어도 획기적이라기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판매된다면야 좋겠지만 일단은 2018년까지 기다려야 할듯하다. 직선도로가 많지 않고 좁은 도로 때문에 사실 람보르기니나 부가티와 같은 슈퍼카들이 제 실력을 뽐내기는 쉽지 않지만 토요타 S-FR 컨셉트 정도의 만만한 스포츠카라면 재미나게 전국 곳곳을 누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