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은 왠지 남자들에겐 머나먼 개념 같은 느낌이 있다. 물론 무한도전의 ‘그 녀석’과 같이 냉장고 안에서 군대놀이를 하는 결벽증에 가까운 정리정돈 습관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는데 크게 불편이 없다면 그냥 ‘물건이 놓여있는 지금 그 자리가 제자리’라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남성들이 더욱 많을 터. 하지만 핸드폰, 시계, 안경, 지갑과 같은 언제나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아이템들은 또 한군데 모아두기도, 또 어디에 뒀는지 잘 기억도 안 난다. 어떤 이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현관문 앞에 큰 접시 위에 그냥 다 올려놓고 지내는 사람도 있고, 문 옆에 코르크 보드 위에 걸어놓고 지내는 사람, 그냥 책상 한구석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사람 등 여러 종류의 보관법이 있다. 그래도 이왕 보관할 거 깔끔하게 보관하면 더 낫지 않을까?
루이지애나의 한 애플과 안드로이드 받침대 제작업체 Undulating Contours에서 아이폰, 시계, 안경, 지갑을 한 번에 보관할 수 있는 꽤 유용한 나무 도킹 스테이션을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두 개의 나무판을 끼워 넣은,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보면 딱히 주목을 끌만한 요소가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에게 더욱 알맞춤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