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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열린 몬터레이 카 위크 2025에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주인공은 고든 머레이(Gordon Murray)였다.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슈퍼카, 맥라렌(McLaren) F1의 정통 후계자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새롭게 공개된 고든 머레이 S1 LM 차량은 극소량의 맞춤형 차량을 생산하는 고든 머레이의 스핀오프 브랜드, 고든 머레이 스페셜 비히클(Special Vehicles)의 첫 라인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맥라렌 F1을 디자인한 당사자가 오마주한 차량인 만큼, 누구라도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탄생했다. F1을 대표하는 요소인 경량과 중앙 콕핏, 자연흡기를 모두 챙긴 것이다. 초경량 탄소섬유로 제작돼 공차 중량을 953kg으로 경량화했고, F1의 시그니처인 미드십 3인승 중앙 시트 구조를 채택했다. 4.3L 자연흡기 V12 엔진은 690마력 이상의 출력을 뿜어내며 르망에서의 영광을 다시금 재현하고 있다.
전반적인 플랫폼과 엔진의 뼈대는 기존 고든 머레이의 T.50에 둔다. 차이가 있다면 일반 주행이 아닌 트랙에 걸맞은 하드코어한 세팅으로 제작됐다는 것. 루프 장착형 흡기구, 중앙 배치된 쿼드 배기구 등 곳곳의 요소가 F1 GTR을 떠올리게 한다. 대형 스플리터, 리어 디퓨저, 듀얼 엘리먼트 리어 윙은 뛰어난 다운포스와 안정성을 제공해 빠른 질주를 보장한다.
고든 머레이 S1 LM 차량은 단 5대만 생산되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사려고 했던 사람에게는 아쉽겠지만, 이미 전량 판매가 완료된 상황이다. 들리는 후문에 의하면 한 명의 고객이 다섯 대를 모두 구매했다고. 고든 머레이 스페셜 비히클이 선사할 새로운 모델을 기대해 봐야겠다.
속도를 즐기고 싶은 자를 위한 축제. F1 쇼런 행사가 13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