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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에 입혀져 세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한복. 한국 문화의 성행에 힘입어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날에나 입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기야 결혼식이나 경복궁 정도가 아니고서야 한복 차림은 온갖 시선을 받을 테니. 그렇다면 생활 한복은 어떨까. 떠오르는 게 한문 선생님 룩밖에 없다면, 이 글을 눈여겨보시길.
우리가 무관심하던 긴 세월 동안 생활 한복은 묵묵히 발전해 왔다. 가장 큰 장벽이었던 디자인은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게끔 변화했다. 고름, 끝동, 트임, 대님 같은 한복 고유의 특징은 생활 한복만의 매력적인 디자인 포인트가 되었다. 게다가 대체로 넉넉한 핏에 통기성 좋은 소재가 많아 여름에 특히 입기 좋다.
BTS 멤버 정국이 생활 한복을 즐겨 입는다는 건 유명한 사실. BTS뿐만 아니라 수많은 셀럽이 생활 한복을 미디어에서, 일상에서 착용한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트민남이라면 더 늦기 전에 서두르자. 따라가기 급급한 게 아닌, 트렌드의 선두 주자가 될 일생일대의 기회일 지 모른다. 그런 당신을 위한 생활 한복 리스트, 제대로 준비했다.
생활 한복 추천 7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멋들어진 제품으로 모셔왔다. 아쉽게도 대체로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원단의 차이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판매량이 많지 않아 생산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우리 모두 구매로 응원하자.
언뜻 보기에는 일반적인 셔츠로 느껴질 정도로 캐주얼한 디자인. 알고 보면 깃 디테일이 살아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은은하게 푸른 연청색이 여름과 찰떡궁합. 소매 길이가 넉넉한 편이라 티셔츠 위에 덧입기에도 적합하다.
저고리는 한복에서 가장 기본적인 의상. 한복의 기본을 담은 목판깃, 옷소매 끝을 따로 이어서 대는 끝동, 체형에 맞게 여미고 고정하는 고름 등 곳곳에 한복 디테일을 담아냈다. 양면으로 입을 수 있고 관리도 용이한 편이다. 무엇보다 예쁘다.
키치한 하트 로고가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셔츠. 두꺼운 고름과 얇은 고름을 불균형하게 매치해 포인트를 줬다. 옆 라인이 넓게 트여 있어 넣어 입기에도, 빼입기에도 적합하다. 가슴 고름 아래에 작은 고리가 있어 액세서리를 더할 수도 있다.
전통 사폭 바지 디자인에 데님을 얹었다. 동작의 구애를 덜 받게끔 구성된 사폭 바지를 계승한 만큼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 통은 넉넉하고 뒤 허리 부분은 고무줄로 되어 있다. 길게 늘어트린 허리 고름은 한복의 멋이면서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진다.
정국이 공항 패션으로 선택해 화제를 모았던 바로 그 제품. 전통 한복이라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를 만한 디자인이다. 사계절 입기 좋은 적당한 두께감, 12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색상 라인업이 특징. 무엇보다 독보적인 가성비를 자랑하는 만큼 도전해 볼 법하다.
여밈 끝이 버선코처럼 뾰족한 모양이 특징인 당코깃. 니트 재킷 스타일에 당코깃을 더해 색다른 실루엣을 완성했다. 두께가 도톰한 편이라 간절기에 따뜻하게 입기 좋다. 디자인과 달리 소재 자체는 니트가 아니어서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한복 바지를 떠올려보면 바지 끝은 항상 여며져 있는 모습이 그려질 거다. 대님은 한복 바지 끝단을 묶는 끈을 말한다. 대나무 섬유 원단으로 만든 이 슬랙스는 대님 디테일로 한국적인 무드를 연출했다. 넉넉한 실루엣으로 편안한 활동성을 보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