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 살까 말까. 아직도 눈치싸움 중이라면 고민하지 말자. 이제 어그 부츠는 유행 아닌 필수 아이템. ‘영의정 부츠’라고 놀리던 과거는 매서운 바람과 함께 휩쓸려 갔다. 지금 남자들이 신고 있는 어그 부츠를 소개한다.
남자도 신기 좋은 어그 추천
이번 시즌 어그 유행의 중심 타스만. 발만 쏙 넣으면 되는 편리함에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길 여러 번, 이제는 웃돈을 얹어 사야 할 지경이 됐다. 타스만은 남녀 공용으로 출시되어 커플 아이템으로도 좋고, 스티치 포인트가 에스닉한 느낌을 자아내는 등 그 매력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기본 굽이 있어 키 높이 효과는 덤이다.
클래식한 올드 머니 룩에 빠져있다면 뉴멜 부츠를 신어보자. 세 쌍의 아일렛과 발목을 살짝 감싸는 실루엣이 모던하고 미니멀한 느낌과 잘 어울린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군이 사막을 지날 때 신었다는 데저트 부츠와도 닮았다. 하지만 무거울 거라는 고정관념은 버려두길. 내구성 높은 밀창이 하루 종일 구름 위를 걷는 듯 발걸음을 가볍게 해줄 테니까.
뉴멜 부츠의 포멀함과 타스만 슬리퍼의 편안함을 결합한 디자인이다. 슬립온 모양으로, 양털이 풍성하게 채워져 있어도 슬림해 보인다는 것이 장점. 뉴먼의 진짜 매력은 와이드 팬츠와 매치할 때 드러난다. 자연스레 신발을 덮으며 울퉁불퉁 헐렁하게 흘러내리는 와이드 팬츠가 멋져 보인다면 뉴멜 부츠를 신어야 할 때!
어그의 변신은 어디까지? 투박하고 뭉툭하기만 했던 어그를 가벼운 로퍼로도 만날 수 있다. 경쾌하게 발목을 드러내고, 낮은 굽이 발의 감각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드라이빙 슈즈로 활용하기 좋겠다. 연한 십스킨이 오래 신어도 발을 편하게 해주는 건 당연하다.
맑은 날은 물론, 눈과 비 오는 날에도 어그 부츠를 신을 수 있다. 방수 스웨이드와 발수 기능의 EVA 밑창이 만나 신발이 망가질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체스트넛 컬러 스웨이드와 양털 안감으로 어그의 정체성은 그대로 남아있다. 직접 테스트도 해봤다. -20도의 날씨에서도 발을 따뜻하게 지켜줬다고.
남자도 어그를 신는다
남자가 먼저 신었다
남자가 어그를 신는다? 남자가 먼저 신었다! 어그 부츠라 불리는 양털 부츠는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기 조종사가 신은 신발에서 유래했다. 이후 1960년대 호주에서 서핑 열풍이 불며 양털을 가공한 신발을 신었는데, 이를 발명한 사람이 바로 호주의 서퍼 셰인 스테드먼(Shane Stedman). 물에서 나온 서퍼의 발을 따뜻하게 녹이기 위한 여름 신발이었다.
이후 1978년 호주의 또 다른 서퍼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가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이를 소개했고, 지금 우리가 아는 브랜드 어그(UGG)가 만들어졌다. 요약하면 양털 부츠를 발명한 사람도 남자, 브랜드화한 사람도 남자. 남자도 어그를 신는다!
어그 부츠라고 모두 영의정 신발은 아니다. 발목을 살짝 드러내는 슬리퍼, 빈티지한 무드가 묻어나는 워커, 포멀한 룩에 어울리는 클래식 부츠 등 어그는 투박하고 뭉툭한 모습을 벗어난 지 오래다.
또한 어그는 겨울뿐 아니라 다른 계절 스타일링에도 남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추울 때는 따뜻하게, 더울 때는 시원하게 해주는 십스킨(Sheepskin, 양가죽과 양털이 함께 붙은 가죽) 특성이기에 가능한 일! 최근 팔라스 X 어그의 협업도 눈에 띈다. 양털 부츠에 팔라스 로고와 악마, 개구리 등 그래픽 자수를 새겼더니 스케이트 보드의 쿨함이 폴폴 묻어났다.
어그 부츠가 제일 잘하는 일은 평범한 옷도 스타일리시하게 꾸며주는 것. 포근한 스웨이드 소재는 티셔츠와 청바지 같은 단순한 조합에 포인트가 되고, 어그와 클래식한 수트의 믹스매치는 의외로 쿨한 느낌을 낸다. 루스한 스웨트 팬츠에 어그 부츠를 더하면 코지한 분위기가 한결 깊어지는 효과까지. 여전히 믿을 수 없다고? 백문이 불여일견. 어그를 신은 남자를 보자.
남자 어그 부츠 코디하기
어그를 신은 남자들
남자 어그 코디의 교과서로는 ‘남친룩 장인’ 주우재를 들 수 있다. 후디와 데님, 블랙 점퍼의 평범한 코디를 특별하게 만든 건 187cm의 키가 아니요, 체스트넛 컬러의 어그 부츠일지니. 자칫 과할법한 글로시 재킷을 어그 부츠와 매치해 편안하게 풀어냈다. 또한 푸른 데님과 체스트넛 컬러는 어디에나 어울리는 필승 조합임을 잊지 말 것!
<성난 사람들>을 통해 익숙해진 얼굴, 한국계 배우 영 마지노의 어그 스타일링을 보자. 민소매 티셔츠에 어그 부츠라니, 대체 어느 계절 옷인가 싶지만 이는 충분히 가능하다. 양털 부츠는 맨발에 신어도 될 만큼 가벼운 차림에도 어울리기 때문. 단지 겨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시즌리스 아이템이란 의미다.
힙합 뮤지션이자 카디비의 남편 오프셋의 어그 부츠 코디는 어떨까? 통이 넓은 브라운 팬츠가 헐렁하게 내려오고, 청키한 실루엣의 어그 부츠를 매치한 스타일링은 대담하고 자유로운 그의 음악을 닮았다. 마치 패션 스타일도 음악의 한 부분인 듯!
양털 부츠가 가장 빛을 발할 때는? 바로 눈 오는 날! 튼튼한 방수 가죽과 아늑한 십스킨만 있다면 눈 쌓인 북극 툰드라에서도 천하무적이다. 와이드 데님을 부츠 안에 넣어 입으면 투박하고 와일드한 매력을 뽐낼 수도 있다.
남들과는 다른 어그 부츠 코디를 원한다면 인플루언서 프린스 카네이루를 참고해 보자. 잘 익은 올리브 컬러, 한층 더 대담해진 실루엣이 터프한 카고 팬츠와도 잘 어울린다. 어그 부츠가 여자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할 틈이 없도록.
남자도 신기 좋은 어그 추천
이번 시즌 어그 유행의 중심 타스만. 발만 쏙 넣으면 되는 편리함에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길 여러 번, 이제는 웃돈을 얹어 사야 할 지경이 됐다. 타스만은 남녀 공용으로 출시되어 커플 아이템으로도 좋고, 스티치 포인트가 에스닉한 느낌을 자아내는 등 그 매력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기본 굽이 있어 키 높이 효과는 덤이다.
클래식한 올드 머니 룩에 빠져있다면 뉴멜 부츠를 신어보자. 세 쌍의 아일렛과 발목을 살짝 감싸는 실루엣이 모던하고 미니멀한 느낌과 잘 어울린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군이 사막을 지날 때 신었다는 데저트 부츠와도 닮았다. 하지만 무거울 거라는 고정관념은 버려두길. 내구성 높은 밀창이 하루 종일 구름 위를 걷는 듯 발걸음을 가볍게 해줄 테니까.
뉴멜 부츠의 포멀함과 타스만 슬리퍼의 편안함을 결합한 디자인이다. 슬립온 모양으로, 양털이 풍성하게 채워져 있어도 슬림해 보인다는 것이 장점. 뉴먼의 진짜 매력은 와이드 팬츠와 매치할 때 드러난다. 자연스레 신발을 덮으며 울퉁불퉁 헐렁하게 흘러내리는 와이드 팬츠가 멋져 보인다면 뉴멜 부츠를 신어야 할 때!
어그의 변신은 어디까지? 투박하고 뭉툭하기만 했던 어그를 가벼운 로퍼로도 만날 수 있다. 경쾌하게 발목을 드러내고, 낮은 굽이 발의 감각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드라이빙 슈즈로 활용하기 좋겠다. 연한 십스킨이 오래 신어도 발을 편하게 해주는 건 당연하다.
맑은 날은 물론, 눈과 비 오는 날에도 어그 부츠를 신을 수 있다. 방수 스웨이드와 발수 기능의 EVA 밑창이 만나 신발이 망가질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체스트넛 컬러 스웨이드와 양털 안감으로 어그의 정체성은 그대로 남아있다. 직접 테스트도 해봤다. -20도의 날씨에서도 발을 따뜻하게 지켜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