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2023년형 XM을 공개했다. BMW의 고성능 디비전인 M 브랜드를 달고 출시되는 최초의 고성능 SUV 모델이다. 화려한 스펙만큼 부각되는 육중한 중량, 디자인의 호불호 등이 겹쳐 대중의 반응은 제각각 갈리고 있다.
풀사이즈 SUV의 거대한 외관만큼이나 동력성능은 강력한 스펙을 보여준다. V8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시스템 합산 출력 653마력에 최대토크는 81.6kg.m를 마크하고 있다. 다만 공차중량이 2,750kg으로 상당히 무거운 편이라 가속 능력에서는 조금 손해를 봤다. 0-100km/h는 4.3초대를 기록했으며, 최고속도는 250km/h다. 내연기관 작동 없이 전기 모드로도 주행이 가능한데, 이 경우 최대 주행거리는 WLTP 기준 88km다.
한편 외관 디자인은 굉장히 크고 위압적인 이미지를 준다. 과격한 키드니 그릴을 비롯해 측면 윈도를 감싸는 테두리는 모두 크롬 장식으로 꾸몄다. 반면 루프라인은 후방으로 갈수록 완만하게 떨어지는 곡선을 구현해 적당히 유연함을 발휘했다. 리어 디자인은 좌우에 2개씩 총 4개의 머플러 팁을 뽑아냈고, 테일램프 디자인은 차량 후측방부터 길게 이어지며 전면과는 다소 다른 샤프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다기능 시트와 무릎 패드가 적용돼 운전자 및 탑승자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대시보드까지 길게 뻗은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HUD는 기존 BMW 모델과 다른 M 브랜드 전용 그래픽이 적용돼 차별성을 부여한다. 2열 좌석은 라운지 느낌의 안락한 분위기를 구현했고, 가죽 인테리어의 퀄리티도 수준급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최근 고급차량에 기본으로 탑재되고 있는 후륜 조향 기능도 탑재된다. 참고로 BMW M 브랜드에 이 기능이 적용된 것은 XM이 최초의 사례다. 현가장치는 전자제어 방식의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이 적용된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기능이 들어간다. 국내 출시 일정은 2023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가격은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