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비교적 최근에야 관심을 얻고 있는 레스토모드(restomod)는 오래된 자동차의 외관은 유지하되, 성능과 부품을 최신식으로 개조하는 튜닝 방식이다. 전 세계적으로 빈티지 혹은 레트로 열풍이 계속되며 점점 많은 업체들이 레스토모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어 아일랜드(Mare Island)에 기반을 둔 킨드레드 모터웍스(Kindred Motorworks)가 차별화된 레스토모드를 표방하며 런칭 소식을 알렸다.
킨드레드 모터웍스의 핵심 콘셉트는 ‘빈티지 카의 현대화(Modernization of Vintage Cars). 일단 이렇게만 들어서는 기존 레스토모드와의 차이점이 쉽게 와닿지 않는다. 킨드레드 모터웍스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대다수 업체의 경우 각 차량의 레스토모드 작업을 개별적인 프로젝트로 취급하지만, 킨드레드 모터웍스는 ‘블루프린트(Blueprint)’라는 독특한 기술을 바탕으로 레스토모드 작업을 수행한다는 것.
상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든 레스토모드 생산과 개발 과정을 표준화된 형태와 원칙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이라고 알려졌다. 이를 통해 모든 레스토모드 차량의 품질이나 감성이 제각각이 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이 킨드레드 모터웍스의 주장이이다.
실제로 키드레드 모터웍스의 이러한 포부가 다른 레스토모드 업체와 뚜렷한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지는 추후 공개될 실제 모델을 접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프로토타입을 거쳐 현재 출시를 앞둔 레스토모드 차량은 총 세 가지. 1세대 포드 브롱코 기반의 ‘킨드레드 브롱코’, 1969 쉐보레 카마로 기반의 ‘킨드레드 카마로’, 1950-60년대 클래식 폭스바겐 미니버스 기반의 ‘킨드레드 VW 버스’가 그것.
킨드레드 브롱코는 460hp 출력의 포드 3세대 코요테 5.0 V8 엔진을 탑재하였으며, 하이드로부트스 4휠 디스크 브레이크, 17인치 알루미늄 단조 휠, 전 좌석 전동 시트, 6포인트 롤케이지, 커스텀 가죽 인테리어 등의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가격은 169,000달러, 한화 약 2억 2천만 원이다.
킨드레드 카마로는 GM의 6.2리터 슈퍼차지 V8 엔진으로 최대 700hp 출력을 뽑아내는 괴물 같은 성능을 선보인다. 트레맥(Tremec) T56 6단 수동 트랜스미션 및 허스트 쉬프터 적용으로 제대로 된 클래식 감성을 선사한다. 4휠 파워 디스크 브레이크, 알루미늄 단조 휠, 가죽 및 알칸타라 인테리어 등의 업그레이드도 적용됐다. 가격은 LS3 등급 버전이 149,000달러(약 2억 원), LT 등급이 199,000달러(약 2억 6천만 원)이다.
킨드레드 VW 버스는 전기차 모델로 출시된다. 294hp 출력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전기 AC 모터 및 74kWh 배터리를 탑재해 32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6.6kW 온보드 충전기 및 120v 어댑터가 제공된다. 아울러 4휠 파워 디스크 브레이크, 커스텀 15 x 17 알루미늄 휠, 어드저스터블 코일 오버가 적용된 독립 리어 서스펜션 및 더블 위시본 프론트 서스펜션 등의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199,000달러, 한화 약 2억 6천만 원이다.
킨드레드 브롱코 및 킨드레드 카마로 또한 추후 320km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전동화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킨드레드 모터웍스의 첫 세 가지 모델은 8월 19일(현지 시각)부터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2022 몬터레이 카 위크>를 통해 대중에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도 여러 흥미로운 레스토모드 차량이 출시되었는데, 임볼든에서 소개했던 모델 중에서는 1968년형 닷지 차저와 알파 로메오 줄리아 GT의 레스토모드가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클릭해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