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산하 브랜드 스마트(Smart)가 합작으로 제작하는 첫 모델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뮌헨 IAA 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스마트 #1으로, 이는 지리자동차가 스마트의 지분 절반을 사들인 이후 처음으로 제작하는 차량이 된다.
완벽한 도심형 경차를 표방했던 스마트의 과거 모델과 달리 새로운 스마트 #1은 소형 SUV이자 전기차로 그 포지션을 잡았다. 또한 지분의 절반이 지리자동차인 만큼 베이스는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EA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차량이다. 덕분에 외관에서는 아무래도 과거의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스마트의 이미지를 더이상 찾아보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사이즈는 일반적인 소형 SUV 차량들과 비슷하다. 4.27m의 전장과 2.75m의 휠베이스를 갖고 있으며, 좌우 폭도 1.82m에 달한다. 휠 역시 기본이 18인치로 결코 작은 편은 아니다. 전면 라이트는 좌우로 길게 뻗은 LED 바와 함께 양 끝을 위아래로 물방울처럼 퍼뜨리며 자연스럽게 마감했다. 도어핸들은 평상시에 숨겨져 있다가 뒤쪽이 돌출되는 컨실드 타입을 적용했다.
스마트 #1에 탑재된 모터는 272마력의 최고출력과 함께 35kg.m의 충분한 토크를 발휘한다. 배터리는 NCM 리튬 이온 배터리로 용량은 66kWh인데, WLTP 기준으로 420~440km 내외의 적당한 주행거리를 보여준다. 주행보조 장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차선 유지 장치, 사각지대 , 교통체증, 자동주차 등을 돕는 어시스턴트 기능 등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기술을 탑재했다. 실내에는 어라운드뷰 카메라와 64컬러의 엠비언트 라이트, 스피커 13개를 배치한 비츠 오디오가 적용된다. 가격은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