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와 오락가락하는 일기예보,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아침마다 골치 아프게 만드는 그 이름, 간절기. 조금만 버티면 계절이 바뀐다는 자기합리화로 간절기 옷에 인색하다가는, 당신의 건강도 평판도 아직은 쌀쌀한 봄가을 바람에 휘날려 날아갈 터이니. 임볼든이 엄선한 간절기 아우터 7선과 함께, 애매한 날씨 속에서도 멋을 잃지 말도록 하자. 어떤 코디에도 고민 없이 매치할 수 있는 데일리 운동화 리스트도 참고할 것.
지금 사야 할 간절기 아우터 추천

자고로 간절기 아우터는 출렁이는 일교차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러프사이드의 시그니처인 힐 파카는 너무 얇지도, 두텁지도 않은 두께감으로 어느 날씨에 입어도 안성맞춤이다. 더위에 취약해도 괜찮다. 후면에는 벤틸레이션 구조가 적용됐고, 내부 등판은 메시 소재로 제작돼 통기성이 훌륭하니까. 실루엣 자체가 여유롭게 나와 어떤 착장에도 부담 없이 툭 걸치기 좋다.

가디건은 간절기 스테디셀러. 어느 브랜드를 봐도 비슷한 색상에 아쉬움이 있었다면, 르917로 눈을 돌려 보자. 흔하지 않으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소라색 가디건이 당신을 맞이할 테니. 린넨 혼방 소재로 제작돼 통기성이 우수하고, 텐셀을 함유해 부드러운 감촉과 은은한 광택감을 자랑한다. 자칫 밋밋할 뻔했던 디자인에 자개로 만든 단추의 반짝임을 더해 실루엣을 완성했다.

낚시가 대세 취미의 반열에 오른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헨리 코튼의 플라이 피싱 클럽 컬렉션과 도큐먼트의 합작으로 탄생한 피싱 자켓으로, 헤리티지를 품은 빈티지 디자인에 현대적 해석이 가미됐다. 여밈부를 덮는 플라켓은 필드 자켓의 군용 디테일을, 목선을 감싸는 하이넥은 피싱 자켓의 실용미를 계승한다. 커다란 포켓을 디테일로 채용해 브랜드 특유의 색채도 놓치지 않았다.

1930~40년대 오리지널 워크웨어의 맛을 가감 없이 느끼고 싶다면 선택하자. 스톤 워싱 처리된 13온스 데님의 자연스러우면서 견고한 질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짧고 박시한 실루엣, 언제든 팔을 걷어붙일 수 있는 건틀릿 커프스, 넉넉한 내외부 포켓으로 실용성까지 챙겼다. 진득한 청색 배경에 고고하게 빛나는 리벳에는 드레익스의 로고가 양각 처리되어 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경량패딩. 유행을 타고 급급하게 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와 시에라디자인을 비교하면 섭섭하다. 390g의 가뿐한 무게는 초경량 나일론 원단과 가벼운 구스 다운이 비결. 뛰어난 보온을 제공함은 기본, 애매하게 더울 수 있는 겨드랑이, 목, 소매 부위에 합성 충전재를 적용해 통기성을 높였다. 디자인도 깔끔해 실생활과 아웃도어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

간절기 의류랍시고 도톰하게 나오는 옷이 부담스러운 태양인이라면, 딱 지금만 입을 법한 얇은 바람막이 하나 어떠신지. 초경량 립스탑 원단을 활용해 가벼우면서 내구성이 뛰어나다. 발수 가공 덕분에 예기치 못한 비를 맞이하게 되더라도 걱정 없다. 메시 안감을 더한 양쪽 지퍼 포켓이 통기구가 되어 바람도 잘 통하니 땀 날 일은 없겠다. 물론 핵심은 어깨 부근에 살포시 새겨진 골드윈 로고긴 하다.

르아브의 싱글 브레스티드 타입 슈트 재킷은 포멀룩과 캐주얼룩을 넘나드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오버핏의 실루엣으로 슈트 셋업으로 스타일링해도 힙한 무드를 기대해 볼 수 있고, 오트밀의 무난한 뉴트럴 컬러라 스타일링의 폭이 넓다. 단 싱글 브레스티드 타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노치드 라펠 디자인이기 때문에 얼굴이 크다 싶은 사람은 취급에 주의를 요한다.